암시장

원어 항목명 暗市場
한자 暗市場
영문 Black Market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일본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45년~1950년대
우에노역|오카치마치역
일본 오사카부 오사카시 덴노지구|일본 오사카부 오사카시 히가시나리구|일본 오사카부 오사카시 이쿠노구
원어 항목명 暗市場
정의

1945년 일본 패전 이후 본격적으로 형성된 암거래 시장으로 전후 재일 코리안의 경제 활동 중심지.

개설

암시장이란 정부 주도의 통제 경제 이면에서 상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를 말한다. 일본의 경우 중일 전쟁 이후 물자 통제 강화로 배급 제도가 등장하고, 부족 물자를 보충하기 위한 암거래가 시작되었다. 패전 이후, 공습으로 파괴된 주요 역 인근의 공터를 중심으로 암시장이 형성되었다. 해방 이전부터 탄광, 막일, 공장 노동자처럼 일본인이 기피하는 직업에 주로 종사하였던 재일 한인은 일본의 패전으로 인해 전면적인 실업 상태에 처해 암시장에서 생계 방편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초기 암시장은 전쟁 재해 피해자, 일본인 귀환자·복원병, 재일 외국인 등 상업 경험이 없는 초심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주로 행상을 하거나 노점을 차렸다. 한인의 주요 귀국항에 일시적으로 암시장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다. 강제 연행되었던 사람들을 비롯해 상당수가 귀국하였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귀국하지 못한 사람들이 암시장에서 임시적으로 일하다가 정주하는 경우도 발생하였다. 주요 판매 물자는 배급 통제망을 피해 빼돌린 식량, 구 일본군이 창고에 비축해 둔 은닉 물자, 점령군의 부정 유출 물자 등으로 생필품 대다수가 암시장에서 거래되었다. 재일 한인은 도시와 농촌을 오가며 수고료 정도를 버는 보따리 행상을 비롯해 막걸리·소주 등의 밀조주 공급, 내장 구이, 간이 식당을 하면서 암시장에서 생계를 이어 갔다.

한편 전후 생필품 부족 상황에서 일부 재일 한인들은 고무 공장, 비누 공장 등 생산이 간단한 업종에서 시작해 재일 기업의 기반을 닦기도 하였다. 도쿄, 오사카, 고베 등의 대도시의 암시장에는 ‘국제마켓’, ‘국제친선마켓’ 등의 이름으로 다국적 상인 집단이 공존했는데 그중 재일 한인의 비중이 가장 컸다. 도쿄의 우에노 아메요코 시장, 오사카의 쓰루하시 시장 등은 암시장 시절의 속성이 여전히 존속되고 있고, 재일 코리안의 상업 활동이 오늘날도 활발하게 지속되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대표적인 시장인 도쿄의 우에노 아메요코 시장은 일본 도쿄도 다이토구 우에노역과 오카치마치역 일대 상점가이다. 식료품, 의류 용품, 수입 상품, 스포츠 용품, 식당가가 혼재된 형태로 큰 도로를 사이에 두고 별도의 재일 한인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오사카의 쓰루하시 시장은 일본 오사카부 오사카시 덴노지구·히가시나리구·이쿠노구에 걸쳐 형성된 대형 상점가이다. 김치를 비롯한 한국 식료품과 민속 의상점, 한류 관련 상점, 해산물 도매 시장 등이 혼재되고 권역별로 상업 형태가 차이를 보인다. 동일 공간에서 일본인과 재일 한인이 함께 영업하는 형태이다.

참고문헌
  • 조경희, 「전후 일본 ‘대중’의 안과 밖: 암시장 담론과 재일 조선인의 생활 세계」(『현대문학의 연구』50, 한국문학연구학회, 2013)
  • 박미아, 「해방 직후 재일 조선인의 경제 활동: 1945~1950년 암시장을 중심으로」(서강대학교 박사 학위 논문, 2016)
  • 『戦後社会の実態分析』(日本評論社, 1950)
  • 『大阪·焼跡闇市: かって若かった父や母たちの青春』(夏の書房, 1975)
  • 『東京闇市興亡史』(草風社, 1978)
  • 松平誠, 『ヤミ市幻のガイドブック』(筑摩書房, 1995)
  • 藤田綾子, 『大阪「鶴橋」物語: ごった煮商店街の戦後史』(現代書館, 2005)
  • 『ニッポン猪飼野ものがたり』(批評社, 2011)
  • 原山浩介, 『消費者の戦後史: 闇市から主婦の時代へ』(日本経済評論社, 2011)
  • 『盛り場はヤミ市から生まれた』(青弓社, 2013)
  • 高祐二, 『在日コリアンの戦後史: 神戸の闇市を駆け抜けた文東建の見果てぬ夢』( 明石書店,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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