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컬슈즈산업

원어 항목명 ケミカルシューズ産業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일본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원어 항목명 ケミカルシューズ産業
정의

일본 효고현 고베시 나카타 일대에서 재일 한인 중심으로 성장한 신발 생산 산업.

개설

해방 이후 고베시[神戶市] 나가타구[長田區] 일대는 재일 한인의 대표적인 집거지였다. 고베시 나가타구 지역을 중심으로 일본 최대의 케미컬 슈즈 집적지가 형성되었다. 케미컬 슈즈 산업과 관련된 기업의 경영자 가운데 약 60~70%가 재일 한인이었다.

나가타지역과 고무산업

메이지 시대[明治時代]에 개항과 함께 고베항에서 수입되던 생고무를 원료로 하는 고무 제품[고무 밴드, 자전거 타이어 튜브 등]을 생산하는 산업이 주변에 발달하였다. 고무 제품 산업은 다이쇼 시대[大正時代]에 이르러서 고무 장화와 작업화[지카타비] 등의 고무 신발 산업으로 성장하였다. 전후 고무의 확보가 어려워지자 미국에서는 생고무 대신 염화 비닐 등의 재료를 대신 수입하였는데, 나가타구 지역의 신발 제조업자들은 염화비닐을 재료로 신발 생산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것을 케미컬슈즈 산업의 시작으로 본다.

신발산업 재일한인 과반수 차지

일본은 1960년대를 거치면서 고도 성장을 이룩하였으며, 동시에 케미컬 슈즈 산업도 발전하게 되었다. 일본 케미컬슈즈 공업 조합의 자료를 보면, 1971년 조합 기업 304개 업체가 약 1억 켤레에 못 미치는 신발을 생산하였고, 생산액은 533억엔, 총 종업원은 6,680명의 규모로 성장한 상태였다. 나가타구의 신발 산업의 특징은 자재와 재료 도매, 구두창, 성형틀 제거, 재단, 봉재, 호인(糊引) 가공, 완성품 메이커 등의 단계가 철저하게 분업화되어 있으며, 그 틀 아래에서 모든 작업이 이루어졌다. 나가타구를 중심으로 주변에는 관련된 기업과 공장이 집적되어 있다. 재일 한인들이 관련 기업의 종업원 중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1990년대 생산규모 축소, 현재는 다문화공간으로

1990년대에 이르러 중국이나 한국에서도 저가의 신발 수입이 증가하면서 케미컬 슈즈의 생산규모는 점차 축소되었다. 또 1995년 고베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어, 케미컬 슈즈 공업 조합에 가입한 192개 업체 가운데 158개 업체가 거의 무너지거나 전소되는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지진의 피해를 입은 지역의 일본인과 재일 한인 등 외국인이 서로 협력하면서 ‘다문화 공생 지역 조성’을 목표로 활동을 재개하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 『재일코리안사전』(정희선 외 옮김, 선인, 2012)
  • 『阪神復興と地域産業 神戶市長田ケミカルシユーズ産業の行方』(新評論,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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