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원어 항목명 李珍宇
한자 李珍宇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인물/인물(일반)
지역 일본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출생 시기/일시 1940년
몰년 시기/일시 1962년 11월
출생지 일본 도쿄도 에도구 가메이도
학교|수학지 일본 도쿄도 에도가와구 히라이 1정목 27-10
원어 항목명 李珍宇
성별
정의

1958년 일본 도쿄도에서 발생한 고마쓰가와 사건으로 체포되어 사형당한 재일 한인 2세.

개설

이진우는 1940년 일본 도쿄도[東京都]의 가메이도[龜戶]에 태어난 재일 한인 2세로서 아버지는 날품팔이 노동자, 어머니는 청각·언어 장애가 있어 빈곤한 집안에서 자랐다. 중학교까지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지만 상급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취업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취업 활동을 하던 과정에서 히타치제작소[日立製作所], 다이니세이코샤[第二精工舍] 등으로부터 국적을 이유로 취직을 거부당하였다. 18세 때 서구의 문학과 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도립(道立) 고마쓰가와고등학교[小松川高等學校] 야간부에 입학하였다. 일본 사회 내 민족 차별을 체험하고 실존적 고민에 빠져 있던 이진우는 재학 중 식당직원 사건, 고마쓰가와 사건 등의 살인 사건을 저질렀고, 직접 언론에 자신의 범행을 알리고 체포당해 모든 용의를 인정하였다. 당시 신문 잡지 등에서는 이진우를 냉혹하고 무자비한 조선인으로 묘사하였으며,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사형 선고가 내려져 1962년 11월 형이 집행되었다. 일본 사회 내 각계의 감형(減刑) 탄원 운동에도 불구하고, 이진우는 스스로 자신의 책임을 떠안는 태도로 일관하여 일본 사회와 재일 한인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활동 사항

옥중에서 이진우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소속 박수남(朴壽南)이 주고받은 편지[『죄와 죽음과 사랑과』, 1963]를 보면, 박수남이 이진우에게 범죄의 원인을 일본의 차별에서 찾으며 민족성을 회복하여 재기할 것을 설득하였다. 하지만 이진우는 민족이라는 문제를 인정한다고 해도 죄를 범한 것은 자신의 본성 때문이라면서 전면적으로 자신의 책임을 떠안는 실존적 태도로 일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진우는 사형 직전에 옥중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차별과 빈곤으로 모든 것을 박탈당하였던 인간이 범죄와 사형 선고를 통해 비로소 자유로운 주체를 획득하였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진우의 행위와 정신성은 일본 사회와 재일 한인의 실제를 뿌리부터 뒤흔든 것으로, 1968년 김희로(金嬉老) 사건과 함께 1945년 이후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1980년대 이후 스키야마 도시아키[築山俊昭]의 『무실! 이진우 : 고마쓰가와 사건과 식당직원 살인[無実!李珍宇 : 小松川事件と賄婦殺人し]』[1982], 오가사하라 가즈히코[小笠原和彦]의 『이진우의 수수께끼 : 왜 범행을 인정한 것인가[李珍宇の謎 : なぜ犯行を認めたのか]』[1987], 노자키 로쿠스케[野崎六助]의 『이진우 노트 : 사형당한 재일 조선인[李珍宇ノオト : 死刑にされた在日朝鮮人]』[1994], 스즈키 미치히코[鈴木道彦]의 『월경의 때 : 1960년대와 재일[越境の時 : 一九六〇年代と在日]』[2007] 등 여러 책에서 이진우의 무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심문 과정에서 이진우는 이전인 4월 일어난 식당직원 사건의 범행에 대해서도 자백하였다. 고마쓰가와 사건은 범인이 직접 언론에 전화해서 사건을 알리는 등 일종의 극장형 범죄라 하여 일본 사회의 주목을 끌었다. 이진우는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재판소에서 결국 사형이 확정되었다. 오카 쇼헤이[大岡昇平], 하타다 다카시[旗田巍]를 비롯하여 심지어 사건의 피해자 부모조차 감형 탄원 운동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1962년 11월 사형이 집행되었다.

참고문헌
  • 『재일코리안사전』(정희선 외 옮김, 선인, 2012)
  • 朴寿南, 『罪と死と愛と』(三一書房, 1963)
  • 築山俊昭, 『無実!李珍宇: 小松川事件と賄婦殺し』(三一書房, 1982)
  • 小笠原和彦, 『李珍宇の謎: なぜ犯行を認めたのか』(三一書房, 1987)
  • 野崎六助, 『李珍宇ノオト: 死刑にされた在日朝鮮人』(三一書房, 1994)
  • 鈴木道彦, 『越境の時: 一九六〇年代と在日』(集英社,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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