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高権三 |
---|---|
한자 | 高權三 |
영문 | Go Gwonsam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인물/인물(일반) |
지역 | 일본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출생 시기/일시 | 1901년 5월 31일 |
---|---|
수학 시기/일시 | 1927년 |
활동 시기/일시 | 1938년 |
활동 시기/일시 | 1947년 |
활동 시기/일시 | 1950년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09년 |
출생지 |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남제주군 성산읍 |
거주|이주지 | 일본 도쿄도 |
거주|이주지 | 일본 오사카부 |
학교|수학지 | 일본 도쿄도 |
원어 항목명 | 高権三 |
성격 | 학자 |
성별 | 남 |
본관 | 제주 |
대표 경력 | 동국대 교수 |
해방 이전 일본에서 저술가로 활동한 친일 지식인.
고권삼(高權三)[1901~?]은 1901년 5월 31일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城山邑) 온평리(溫平里)에서 태어났다. 1927년 일본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후 1945년 8·15 이전까지 일본에 머무르면서 『조선정치사』 등의 저서를 집필한 역사학자이다. 식민 지배 아래에서도 조선 민족의 독자성을 부정하지는 않았고 일제 당국 역시 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기본적으로는 일제의 시책에 긍정하는 입장을 취한 친일적 성격의 지식인이었다.
고권삼의 본관은 제주(濟州)이다. 할아버지는 정의현감(旌義縣監)과 고창현감(高敞縣監)을 지낸 고계정(高啓正)이다. 1920년대에 제주에서 청년 운동을 펼친 고은삼(高殷三)이 동생이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고 자란 농학 박사 고태보(高泰保)가 아들이다.
고권삼은 1919년 일본으로 유학했다가 개인 사정으로 1921년 9월 귀국하였다. 이후 다시 유학하여 1927년 3월 와세다 대학 정경학부를 졸업하였다. 졸업 후 한때 제주 공립농업학교와 국방청년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였다. 와세다 대학 재학 중에는 고향인 제주 성산읍과 연계하여 청년회를 조직하는 등 계몽 운동을 전개하여 일제 경찰의 ‘요시찰인’으로 감시를 받기도 했으며, 아리랑 연구에 몰두하는 등 민족주의적 성향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일본 오사카에 머무르면서 친일 성향의 저술 활동에 종사하였다.
1930년대에 『근세 조선 흥망사(近世朝鮮興亡史)』 등 다수의 서적을 출판했다. 이를 계기로 와세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강의했고, 주로 국방이나 군사에 중점을 둔 일간지 『국민신문』의 논설을 담당했다. 고권삼의 저서들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오사카와 반도인[大阪と半島人]』[1938]이다. 오사카에 사는 조선인에 관한 에세이 성격의 책인데, 당시 오사카에서 조선인 시장의 활황(活況)을 묘사하는 등 다소 흥미로운 서술들이 포함되어 있다. 일제 말 전시 체제기에는 이른바 어용적인 ‘황도(皇道)’철학을 고취하는 논설을 다수 발표하였다. 대표적으로 「왕도 철학과 황도 철학」이 있는데, 이에 따르면 일본 고유의 황도 철학이 중국의 왕도 철학보다 우월함을 주장하면서 일본을 중심으로 대동아 공영권을 완성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밖에도 ‘한일 합병’에 대해서는 “우리 내선의 동포는 물론, 전 아시아 민족이 경의할 만한 역사적 사업 그 자체”이며, “동아 영원의 평화와 아시아인에 의한 아시아 건설”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친일적인 저술 활동으로 인해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된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되었다.
고권삼은 1945년 8·15 광복 이후 귀국하여 서울의 동국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서울대학교 등에도 출강하였다. 연구 활동도 계속하여, 1947년 『조선 정치사(朝鮮政治史)』가 오사카의 조선신보사(朝鮮新報社)에서 출판되었다. 1950년 5월 30일에 치러진 대한민국 제2대 국회 의원 선거 당시 고향인 남제주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한 이후 8월경부터 실종되었는데 납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권삼의 저술로는 『近代朝鮮政治史』[鋼鉄書院, 1930], 『朝鮮政治史網』[永田書店, 1933], 『近世朝鮮興亡史』[考古書院, 1933], 『大阪と半島人: 内鮮同胞よ!』[東光商会書籍部, 1938], 『朝鮮政治史』[朝鮮新報社, 194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