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갑호

원어 항목명 徐甲虎
한자 徐甲虎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인물/인물(일반)
지역 일본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출생 시기/일시 1915년
몰년 시기/일시 1976년 11월
추모 시기/일시 1976년
출생지 대한민국 경상남도 울산시
원어 항목명 徐甲虎
성격 기업인
성별
정의

1948년 일본에서 사카모토방적을 창립하여 성공한 재일 한인 기업가.

개설

서갑호는 일본에서 1948년 사카모토방적[坂本紡績]을 창립하여 운영하였고, 1963년 1월 서울시 영등포구 구로공단에 115억엔을 투자하여 방림방직을 설립하였다.

활동 사항

서갑호는 1915년 경상남도 울산시에서 태어났다. 1928년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의 한 상가에서 직물 기술을 배웠다. 이후 사탕 판매, 폐품 회수, 타월 공장에서 기름 치는 일 등을 전전하면서 수많은 직업을 경험하였다. 해방 후 군수 물자의 매매로 축적한 자본으로 방적기를 사 모아 1948년 사카모토방적을 설립하였다. 서갑호의 일본명은 사카모토 에이치[阪本榮一]이다. 1950년 가와사키중공업[川崎重工業] 공장을 매입하고 오사카방적을 설립하였다. 한국 전쟁의 특수 경기를 타고 서갑호가 설립한 2개의 방적 회사는 급성장하였다. 1955년 경영 부진에 빠져 있던 히다치방적[常陸紡績]을 매입하였다. 당시 종업원 1,500명과 18만 추의 설비를 보유한 사카모토그룹은 전후 일본의 고도 경제 성장을 견인한 10대 방적 회사로 꼽히고 있다. 사주인 서갑호는 당시 일본의 고액 소득자 순위 상위에 오른 자산가로 일약 유명해졌다. 또한 서갑호는 도쿄 아자부[東京麻布]의 광대한 토지를 매입하여 한국주일대사관 용지로 한국 정부에 기부하기도 하였다.

서갑호는 일본에서 사카모토방적을 운영하면서 1963년 1월 서울시 영등포구 구로공단에 115억엔을 투자하여 방림방직을 설립하였다. 당시로서는 일대 사건인 미화 100만 달러를 1963년 1월 31일 한국은행으로 송금하였다. 1964년 171억엔을 투자하여 구미 공업 단지 내에 윤선방적(潤成紡績)을 설립하였으나 1974년 조업 직전 윤선방적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여 대부분의 방적기가 소실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결국 자금 융통에 실패한 서갑호는 조업 재개의 전망이 보이지 않자 한국에서 철수를 선택하였다. 윤선방적 공장 화재로 회사 경영 실적에 영향을 미쳐 1974년 사카모토그룹은 관련 회사를 포함해 640억엔의 부채를 안고 도산하고 말았다. 1975년 회사정리법이 적용된 것을 계기로 한국으로 귀국하여 다시 2개의 방적 회사를 설립하여 경영에 전념하였지만 재기에 성공하지 못하고 1976년 11월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서갑호는 동탑산업훈장,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으며 사망 이후 1976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하였다.

참고문헌
  • 『한국경제연감』(한국경제인협회, 1969)
  • 나가노 신이치로, 『한국의 경제 발전과 재일 한국 기업인』(말글빛냄, 2010)
  • 「방적왕 서갑호의 조국애」(『경제풍월』, 2013. 9)
  • 김인덕, 「박정희 정부의 경제 개발과 구로공단: 해방 이후 재일 동포의 국내 경제 활동과 관련하여」(『숭실사학』32, 숭실사학회,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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