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香山末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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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香山末子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인물/예술인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출생 시기/일시 | 1922년 1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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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년 시기/일시 | 1996년 5월 4일 |
출생지 | 대한민국 경상남도 진양군 진성면 온수리 |
원어 항목명 | 香山末子 |
성격 | 시인 |
성별 | 여 |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한 재일 한인 여류 시인.
가야마 스에코는 일본 건너가 두 아이를 낳고 생활하다가 1944년 한센병이 발병하여 1945년 12월 국립요양소 구리우낙천원[栗生樂泉園]에 입원하였다. 이후 실명하였지만 시인으로 할동하였다.
가야마 스에코는 1922년 1월 27일 경상남도 진양군 진성면 온수리 출신으로 본명은 김말임(金末任)이다. 1941년 일본에 건너가 아이치[愛知]현 도요하시[豊橋]시에 살면서 두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1944년 한센병이 발병하여 1945년 12월 8일, 군마[群馬]현 구사즈[草津]에 있는 국립요양소 구리우낙천원에 입원하였고 이후 실명하게 된다. 49세 때 의사의 권유로 시를 짓기 시작하였고 낙천원 내 시인 단체인 구리우시화회[栗生詩話会]에 입회하였다. 여기에서 시화회 지도를 담당하고 있던 시인 무라마쓰 다케시[村松武司]를 만나 사사하였다. 세 번째 시집 『푸른 안경[青いめがね]』은 조국의 고향에 돌아가기 위해 모으고 있던 저금을 깨서 출판한 것이었다.
낙천원에 입원하면서 생이별하였던 장녀가 1995년에 낙천원을 방문하여 50년 만에 재회하였다. 하지만 장녀 역시 12세에 한센병이 발병하여 오카야마[岡山]현의 요양소에 입원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가야마 스에코는 “너만은 건강하였으면 하였는데. 그 모습만을 상상하고 의지하며 이렇게 살아왔는데”라며 울었다고 한다. 1996년 5월 4일 74세로 사망하였다. 장녀는 본인과의 재회가 가야마의 죽음을 앞당겼는지 모른다고 후회하였으며, 후에 어머니의 유작을 정리하여 유고집 『에프론의 노래[エプロンのうた]』를 자비 출판하였다.
가야마 스에코의 시는 한센병에 침식당한 신체에 남아 있던 미세한 감각으로 느낀 일상과 조국,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빗어 낸 것으로, 시인 오오카 마코토[大岡信]는 “풍부한 정감, 독자적인 스타일을 가진 놀라운 작품”이라고 평가하였고, 무라마쓰 다케시의 뒤를 이어 시화회를 지도했던 모리타 스스무[森田進]는 “희소성 높은 통절한 아름다움에 넘쳐 빛났다”라고 높게 평가하였다.
가야마 스에코의 작품으로는 1983년 『구사즈 아리랑[草津アリラン]』, 1991년『메까치 지져귀는 지옥곡[鴬の啼く地獄谷])』, 1995년 『푸른 안경(青いめがね)』, 2002년 『에프론의 노래[エプロンのうた]』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