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량

원어 항목명 金史良
한자 金史良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인물/예술인
지역 일본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상세정보
출생 시기/일시 1914년
수학 시기/일시 1936년
몰년 시기/일시 1950년
출생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평안남도 평양
활동지 일본
원어 항목명 金史良
성격 소설가
성별
정의

재일 조선인 문학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일제 강점기 일본에서 활동한 재일 조선인 소설가이자 희곡 작가.

개설

김사량(金史良)의 본명은 김시창(金時昌)으로 1914년 평양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1931년 평양고등보통학교에 재학한 김사량은 중국 북경으로 유학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5학년 때 일본군 배속 장교 배척 운동을 벌이다가 동맹 휴업 주동자로 지목되어 퇴학 처분을 받고 만다. 이를 계기로 이미 일본에 유학 중이던 형을 따라 도일하여 1933년 4월 규슈사가고등학교[佐賀高等學校, 현 사가대학]에 입학하고 1936년 도쿄제국대학[東京帝國大學] 문학부 독일 문학과에 입학, 졸업하였다.

활동 사항

김사량의 문학적 활동은 대학 재학 시절부터 시작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사량은 학우들과 함께 동인지 『기항지(寄港地)』와 『제방(堤防)』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였고 1936년에는 일본어 소설 「토성랑」을 『제방』에 발표하였다. 1939년 재일 조선인 문학가 장혁주의 소개로 잡지 『문예수도(文藝首都)』를 창간한 야스다카 도쿠조[保高徳蔵]를 찾아 간 김사량은 잡지 『문예수도』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일본 문단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다. 특히 1939년 10월 『문예수도』에 발표한 단편 소설 「빛 속으로[光のなかに]」가 1940년 상반기 아쿠타가와 상[芥川賞] 후보작에 오르면서 일본 문단에서 신예 작가로서 입지를 다지게 된다. 「빛 속으로」는 내선 결혼에 작동하는 권력 관계와 그로 인한 갈등을 그린 것으로 내선일체라는 슬로건의 실현 가능성을 되묻고 나아가 그 속에 내재한 불안을 예리하게 짚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빛 속으로」로 인지도를 얻은 김사량은 이후 일본어와 조선어로 소설과 평론을 정력적으로 발표하여 1940년에는 소설집 『빛 속으로』를 발간하였고 1942년에도 소설집 『고향(故鄕)』을 발간하였다. 김사량의 문학 창작에서 특기할만한 점으로는 조선어로 쓴 소설을 김사량이 일본어로 재번역한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을 꼽을 수 있다. 식민지 지배 하에서 발생한 이중 언어적 상황, 조선이라는 주제와 주제를 재현하는 일본어 사이의 괴리와 거리, 자기 번역 등의 측면에서 이채로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이 패전하기 직전인 1945년 2월, 김사량은 중국에 있는 조선인 학도병 위문을 위해 국민총력(國民総力) 조선연맹군인후원부(朝鮮聯盟兵士後援部)의 일원으로 북경에 파견되었다. 이곳에서 탈출을 도모한 김사량은 해방을 중국 타이항산[太行山]에서 맞이했다. 이 무렵의 일련의 행적과 경험은 『노마만리(駑馬万里)』[1947] 등에 반영되어 있다. 1946년 2월 즈음, 김사량은 경성을 거쳐 고향 평양으로 돌아가 다시 작가의 길을 걷고자 했다.

1950년 6월 한국 전쟁이 발발하자 종군 작가로서 남하했지만 사망하고 말았다. 김사량의 사망 소식을 일본에 알린 것은 1952년 3월 22일자 중국 신문인 『광명일보(光明日報)』인데, 보도에 따르면 김사량은 조선인민군 제1차 후퇴 시점인 1950년 10월에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이때 지병인 심장병으로 인해 낙오하고 말았는데 강원도 원주 근처에서 실종된 이래 오늘날까지 구체적인 사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저술 및 작품

「빛 속으로」[1939], 「물오리섬」[1942], 『빛 속으로』[1941], 『고향』[1942], 『노마만리』[1947], 『풍상』[1948] 등이 있다. 사후 일본에서는 『김사량전집(金史良全集)』[河出書房新社, 1973~1974]이 전 4권으로 발간되었는데 1권부터 3권까지는 일본어 작품이 수록되어 있으며 4권은 조선어로 쓴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참고문헌
  • 안우식, 『김사량 평전』(문학과지성사, 2000)
  • 곽형덕, 『김사량과 일제 말 식민지 문학』(소명, 2017.)
  • 川村湊, 『生まれたらそこがふるさと: 在日朝鮮人文学論』(平凡社,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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