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원어 항목명 言論
한자 言論
분야 문화·교육/언론·출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일본  
시대 근대/개항기|근대/일제 강점기|현대/현대
상세정보
원어 항목명 言論
정의

일본에서 재일 한인이 발행하였거나 발행하고 있는 신문과 잡지.

개설

일본에 거주하거나 정주한 재일 한인은 개인뿐만 아니라 단체를 조직하여 활동하였다. 이러한 관계로 무엇보다도 서로 간의 소통이 필요하였다. 또한 단체들은 자신들의 활동을 홍보와 선전을 위해 소식지가 필요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재일 한인 사회에서는 다양한 소식지 형태의 신문과 잡지를 발행하였다.

한말 유학생 단체와 간행 잡지

한말 근대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조선 정부에서는 일본으로 유학생을 파견하였다. 개인적으로도 일본으로 유학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들 유학생은 단체를 조직하여 친목 도모 외에도 민족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리고 자신들의 활동을 알리고 회원 간의 동정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잡지를 발행하였다. 대표적인 유학생 단체의 잡지로는 『대한유학생회보』, 『대한흥학보』, 『동인학보』, 『삼광(三光)』, 『친목회 회보』, 『태극학보』 등이 있다.

일제 강점기 재일 한인 언론

일제 강점기에는 유학생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이 일본으로 도항하여 정착하면서 재일한인사회의 규모가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더욱이 이 시기는 식민지 모국 일본이라는 지역적 특성에 의해 민족 운동뿐만 아니라 일제에 협력하는 단체도 적지 않았다. 이들 단체 역시 각종 신문과 잡지를 발행하였다. 주요 신문과 잡지로는 『흑색신문』, 『동학지광(東學之光』, 『대중지광(大衆之光』, 『형설(螢雪)』, 『자유생활』, 『신선일보(新鮮日報)』, 『노동계급』, 『조선청년』, 『기독청년』, 『현대』, 『젊은이』, 『사명』, 『노동동맹』, 『조선노동』, 『활동뉴쓰』, 『전선뉴쓰』, 『투쟁뉴쓰』, 『학지광(學之光)』, 『동아신문』, 『중부조선신문』, 『합로뉴스』, 『나고야 노동자』, 『노동잡지』, 『나고야 가제트』, 『무산자』, 『문화보급회보』, 『민중시보』, 『척후대』, 『전진』, 『대중신문』, 『사상운동』, 『애국청년단단보』, 『역행지광(力行之光)』, 『조선노동자』, 『반제신문』, 『우리동무』, 『흑전(黑戰)』, 『자유청년』, 『자유코뮨』, 『노동자농민신문』, 『현단계』, 『금강저』, 『청년조선』, 『흑우(黑雨)』, 『자유사회』, 『해방운동』, 『동흥노동동맹뉴우스』, 『조선신문』, 『여자계』, 『회소식』, 『자아성(自我聲)』, 『황인시론』, 『황인공론』, 『흑도(黑濤)』, 『호조운동』, 『후토이센징』, 『회보』, 『여자시론』 등이 있다. 이 시기 대표적인 언론은 아나키스트 단체에서 발행한 『흑색신문』으로, 1930년 8월 1일 창간되어 1936년 5월 6일까지 월간으로 흑우연맹에서 발행되었다. 조선유학생회에서 발행한 『학지광』도 1914년 4월에 창간되어 1930년 4월까지 발행된 대표적인 언론이라고 할 수 있다.

해방 이후 재일 한인 언론

해방을 맞은 재일 한인 사회는 재일조선인연맹, 재일조선건국촉진청년동맹, 신조선건설동맹, 재일본대한민국(거류)민단 등 단체들을 결성하였다. 이들 단체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이념의 갈등이 상존하였다. 이외에도 재일한인의 생존권, 인권, 민족 차별 등 각종 투쟁을 전개하면서 단체들이 만들어졌고, 한일 간의 우호 증진을 위한 단체들도 만들어졌다. 1965년 한일협정 이후 뉴커머를 중심으로 하는 단체들도 조직되면서 다양한 언론이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해방 이후 간행되었거나 현재 간행되고 있는 주요 언론으로는 『민단신문』, 『조선신보』, 『마당』, 『삼천리』, 『잔소리』, 『민도』, 『청구』 『미래』, 『백민』, 『부인신문』, 『새세대』, 『새조선』, 『십자가』, 『어린이통신』, 『우리 생활』, 『이오』, 『일본속의 우리문화』, 『조련기』, 『조련문화』, 『조련중앙시보』, 『조선문예』, 『한양』, 『해방조선』, 『혼』, 『히로시마 타임즈』, 『코리아 스포츠 타임즈』, 『문화신문』, 『통일일보』, 『동양경제일보』, 『신세계신문』, 『동화신문』, 『공동신문』 등이 있다. 이 시기는 일제 강점기보다 언론이 자유로웠던 시기여서 대부분의 단체나 모임에서 공식적 또는 비공식적으로 소식지를 발행하기도 하였다. 해방 후 대표적인 언론 가장 먼저 발행된 것이 『해방신문』이다. 그렇지만 현재 재일 한인 사회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언론으로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에서 발행하는 『민단신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에서 발행하는 『조선신보』가 있으며, 주간으로 발행되는 『통일일보』가 있다. 방송 매체로는 한류 관련 방송 한러브 등이 있었지만 최근 중단하였다.

의의와 평가

재일 한인 사회에서 발행된 언론은 주로 신문과 잡지이다. 이들 언론은 재일 한인 사회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한말과 일제 강점기는 민족 운동의 주류를 이루었고, 해방 후에는 남북의 갈등을 언론을 통해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 언론은 재일 한인의 역사와 삶을 그려 내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료라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미국 등 여타 지역과 달리 한인 방송이 뿌리내리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는 식민지 경험과 일본 사회의 한인 차별 등 탓으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 『동아시아 근대신문잡지 사전』(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2006)
  • 김동명 외, 『일제 강점기 재일 조선인 단체 편람』(민족문제연구소, 2010)
  • 『현대 언론 매체 사전: 1950~1969』(성균관대학교 출판부, 2015)
  • 『民團四十年史』(在日本大韓民國居留民團, 1987)
  • 吳圭祥, 『ドキュメント在日本朝鮮人連盟: 1945~1949』(岩波書店,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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