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音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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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音樂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원어 항목명 | 音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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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전부터 오늘날까지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일 한인 출신의 음악 활동.
재일 한인 사회에서 음악은 고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많이 표현되어 왔다. 특히 일제 강점기 이래 일본으로 건너온 한인들은 자신들이 살았던 고향의 민요나 춤을 즐기면서 서로의 마음을 위로해 왔다. 재일 한인들이 연주한 가락과 리듬은 재일 한인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재일 한인 음악가들의 활약은 시대별 흐름으로 정리할 수 있다. 해방 이전 서양 음악의 영향을 받은 재일 한인 출신 가수와 음악가들이 일본의 연예계나 음악계에서 활동이 왕성하였다. 대표적으로 나가타 겐지로[永田絃次郎, 김영길(金永吉)], 구가야마 아키라[久我山明, 손목인(孫牧人)], 오바타 미노루[小畑実, 강영철(康永喆)] 등이 활약하였다. 해방 이후에는 오바타 미노루와 같은 스타급 가수뿐만 아니라 재즈 밴드를 이끌었던 길옥윤(吉屋潤), 탱고 가수 마키 히로시[牧博, 조대훈(趙大勳)] 등이 인기를 모았다. 손목인이나 길옥윤은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음악계에서 활약하였다. 해방 직후 해방 가요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계 운동에서 남한의 혁명가로 유행하였다.
1960년대 이후부터는 재일 한인 2세의 음악가나 가수가 본격적으로 등장하였다. 재일 한인 2세들은 일본 사회에서의 사회적 차별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음악가나 가수를 선택하여 사회적 성공을 위한 발판을 삼고자 하였다. 재일 한인 출신의 프로 스포츠 선수가 배출되는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미야코 하루미[都はるみ], 니시키노 아키라[錦野旦], 와다 아키코[和田アキ子], 조니 오쿠라[ジョニ─大倉]는 스스로 재일 한인 출신임을 밝힌 가수이다. 재일 한인 2세 가수들은 각종 음악 장르에서 대중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당시 재일 한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미야코 하루미는 1976년 일본 레코드 대상 수상이 오히려 비국민[『주간 산케이[産経]』]이라는 민족적 비방과 중상모략을 받아야 하였다. 와다 아키코는 차별받는 약자로서 살아가는 자신의 입장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시각 장애인 흑인 가수인 레이 찰스에 경도되기도 하였다.
1980년대 들어서는 첫 데뷔 때부터 자신의 출신을 밝히면서 활동하는 재일 코리안 가수가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하쿠류[白龍], 박보[朴保], 조박[趙博], 이정미[李政美], 홍영웅[洪榮雄]은 포크나 록을 바탕으로 고국의 민요나 전통적 리듬, 가곡을 접목시켰을 뿐만 아니라, 1980년대 한국에서 한창 인기가 있었던 민중 저항 노래를 다채롭게 받아들이면서 자신들의 삶을 노래하였다. 또한 아라이 에이치[新井英一]는 「청하로 가는 길」이라는 곡에서 재일 한인 2세의 성장과 민족과 조국과의 해후를 노래하였다. 성악가 전월선(田月仙)은 평양과 서울에서 가곡 콘서트를 열어 통일을 염원하였다. 재즈 장르에서도 재즈 베이시스트인 김성구(金成龜), 블루스를 부르는 유카단[憂歌團]의 보컬 기무라 아쓰키[木村充揮], 싱어송라이터 사와 도모에[澤知恵]의 활동도 왕성하였다.
1980년대 이후 한국에서 일어난 민중 문화 운동의 영향으로 사물놀이 그룹이 재일 한인 사회에서 다수 결성되었다. 또한 한국의 국악을 계승한 민영치(閔榮治), 판소리 창자 안성민(安聖民) 등이 활동하고 있다. 1990년대 이후부터는 재일 한인의 3~4세대의 아티스트가 계속해서 등장하였다. 재즈에서 유명한 게이코 리, 안 샐리, 팝에서는 크리스탈 케이, 소닌, 지휘자로는 김세이쿄[金聖響] 등이 일본과 한국만이 아닌 세계적인 스타로 주목받았다. 특히 2005년 제작된 영화 「박치기」에서도 등장하여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임진강」은 더 포크 크루세더즈(The Folk Crusaders)가 불러 일본의 포크송 「임진가와[イムジン河]」로 유명하다.
제주 출신 음악가 한재숙은 도쿄 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지휘할 정도로 음악적 수준이 높았으며, 민족 음악을 세계화하는 데 앞장섰다. 재일 음악가 양방언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아시아의 뉴에이지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다. 2014년 11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양방언 Evolution 2014」 단독 콘서트를 열였고, 2017년 3월 23일 경상남도예술문화회관에서 「양방언 Evolution 2017」 콘서트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