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宗教 |
---|---|
한자 | 宗敎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일본 |
시대 | 현대/현대 |
원어 항목명 | 宗教 |
---|
재일 한인들이 일본 사회 속에서 재창조해 온 전통적인 종교와 신흥 종교 신앙 양상.
재일 한인의 종교는 일상적인 생활 문화가 일본인의 문화와 비슷해져 가는 가운데서도 민족색과 전통색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전통문화의 단순한 계승이 아니라 일본 사회 속에서 재일 한인들의 모색과 선택을 통해 재창조되어 온 것이다. 전통적인 영역에서는 유교와 무속[굿]이 있고, 한국과 연계된 종교는 불교와 기독교, 천도교, 그리고 일본의 여러 종교를 신앙하고 있다.
재일 한인 사회의 전통적인 종교 문화로는 조상을 기리는 유교식 행사가 있다. 기제사 및 설날, 추석의 차례 등의 형식으로 지내며, 대부분의 가정에서 지키고 있다. 주로 일본으로 건너간 이후 사망한 사람의 제사를 지내고 있다. 제사는 동일 부계로 이어진 친척이 모두 모여 제사와 음복을 함께 하는 자리이며, 친족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젊은 세대가 전통적 종교 문화에 친숙해지는 기회가 되었다. 일부 가문에서는 종친회가 조직되어 있다.
일본 오사카부 오사카시 근교의 이코마야마[生駒山] 등에 60여 곳의 조선사[朝鮮寺, 韓寺]가 있다. 조선사는 한국 불교와 무속, 일본의 수험도(修驗道)가 혼재하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굿이라고 불리는 샤머니즘적인 의례가 행해지고 있다. 신방(神房), 보살(菩薩), 스님이라고 불리는 남녀 기도사들이 있고, 여성들이 기도를 부탁하는 경우가 많다. 떠도는 조상의 영령을 드라마틱한 의식을 통해 구제하고, 저세상에 보냄으로써 불행과 고민이 해소된다고 믿었다.
최초의 조계종 포교 사원인 후겐지[普賢寺]는 1965년 오사카시 이쿠노구[生野區]에 만들어졌다. 이쿠노구에 있는 민중 불교 간논지[觀音寺]는 여러 가정의 불단을 마련한 9층 건물의 사원이다. 이 외에도 오사카 시내에 30여 곳의 절이 있다. 재일 한인 사회에서 한국 불교 사원의 활동은 무속에 접근해서 굿하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과 불사(佛事)로서의 조상 제사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뉘어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계로는 도코쿠지[統國寺] 등 몇 군데의 절이 있다.
기독교 신자는 재일 한인 사회에서는 약 1%로 추정된다. 재일대한기독교회 총회는 여러 개신교파 합동으로 구성되어, 97개의 교회[전도소를 포함] 약 7,600명의 신자를 보유하고 있다. 교회 조직은 재일 한인의 인권 회복을 중요한 선교 과제로 보고, 1980년대 지문 날인 철폐 운동 등 각종 활동을 전개해 왔다. 순복음계 기독교회 그룹은 이언(異言) 예배가 특색이며 현세적 행복을 중시한다. 1970년대 이후 한국에서 일본으로 포교되어 많은 교회가 만들어졌다. 기독교 신자는 한국에서 온 뉴커머 여성들이 중심이고 일본 여성들도 있다.
거주지 근처의 신사(神社)나 현생 이익·관광으로 유명한 신사·사원에 참배하는 재일 한인도 적지 않다. 재일 한인은 일본의 각종 신흥 종교에 입교하고 있는데, 특히 창가학회(創價學會)와 천리교(天理敎) 신자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