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The Wedding Sho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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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 The Wedding Shoe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세계)/문학 작품 |
지역 | 미국 |
시대 | 현대/현대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2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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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1995년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984년 |
원어 항목명 | The Wedding Shoes |
성격 | 소설집 |
작가 | 김용익 |
1984년 동아일보사에서 출간된 재미 한인 작가 김용익의 소설집.
『꽃신』은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한 작가 김용익[Young Ik Kim][1920~1995]의 대표작으로 1984년 동아일보사에서 발간하였다. 표제작인 「꽃신」은 1956년 6월 미국의 문예지 『하퍼스 바자(Harper's Bazzar)』에서 먼저 발표되었으며, 『현대문학』 1963년 8월호에 한글판이 발표되었다.
김용익은 1920년 경상남도 충무시[현 경상남도 통영시]에서 출생하였다. 1948년 미국으로 건너가 플로리다 서던대학교, 켄터키대학교, 아이오와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였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고려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웨스턴 일리노이대학교, 록헤븐주립대학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듀케인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영문학과 소설 창작을 강의하였다. 소설집 『행복의 계절[The Happy Days]』[1960]은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우수 청소년 도서와 『뉴욕타임스』 올해의 우수 도서로 뽑혔으며 영국, 독일, 덴마크, 뉴질랜드 등에서 출판되었다. 1976년 미국 정부 문학 지원금 소설 부분 수혜자로 뽑혔으며, 「동네술[Village Wine]」은 미국 최우수 단편으로 선정되었다.
『꽃신』에는 「꽃신」, 「겨울의 사랑」, 「땅꾼」, 「종자(種子) 돈」, 「번역사(飜譯社) 사장(社長)」, 「금(金)시계」, 「동네술」, 「변천(變遷)」, 「서커스 타운에서 온 병정(兵丁)」, 「아시땅」, 「오좀 고개 무지개」, 「주역(周易)과 T.S.엘리어트」, 「동지(冬至)날 찾아온 사람」, 「밤배」, 「해녀」, 「양과 지미와 나」 총 16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꽃신』에 실려 있는 작품은 주로 한국전쟁 시기 한국의 도시 또는 농촌을 배경으로 다루고 있다. 표제작인 「꽃신」도 6.25전쟁을 전후로 한 어느 농촌 마을과 피난지 부산이 배경이다. 백정(白丁)의 아들인 상도는 집 울타리 뒤에 살던 신집 딸을 사랑해 청혼하였다가 세업(世業)을 자랑하는 신집 딸의 아버지에게 거절당한다. 그러나 신집은 결혼 풍속이 변화하면서 몰락하게 되고, 대신 손님들은 상도네 고깃간으로 몰린다. 상도는 6.25전쟁의 피난민들이 들끓는 부산에서 아무도 찾지 않는 꽃신을 고집스레 파는 신집 영감을 만난다. 이후 남편 대신 꽃신을 파는 부인을 만나 꽃신장이와 딸의 죽음을 전해 듣는다. 「꽃신」 외에 「변천」, 「동네술」, 「겨울의 사랑」, 「서커스타운에서 온 병정」, 「번역사 사장」 등도 한국전쟁 전후의 한국 사회와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의 삶을 그려 내며 전쟁이라는 체험이 인간 삶의 본질에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보여 주고 있다.
소설집 『꽃신』에 수록된 작품들의 가장 큰 특징은 토속성이 짙은 소재를 바탕으로 하여 한국인의 민족적 정서를 형상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매쟁이와 꽃신[「꽃신」], 한국전쟁 중의 다방[「겨울의 사랑」], 수소에게 씨를 얻는 암소[「종자 돈」], 해녀[「해녀」] 등은 모두 한국적인 소재이다. 특히 「꽃신」에서는 꽃신장이의 비극을 통해 시대의 변화 속에서 쇠락해 가는 전통적인 가치에 대한 안타까움과 향수를 그려 내고 있다. 또한 백정의 아들이라는 신분 때문에 청혼을 거절당하고 신집 딸을 그리워하는 상도[「꽃신」], 사랑하는 여인과 가까워지기 위해 미군 타이어를 훔쳐 돈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는 언청이 몽치[「겨울의 사랑」], 어머니가 힘들게 번 씨값을 잃어버리고 애태우는 바우[「종자 돈」], 시집가기 전 남편의 모습을 떠올리며 수줍어하는 도화[「해녀」], 집 나간 남편을 17년 동안 기다리는 춘수[「동지날 찾아온 사람」],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상만[「밤배」] 등의 인물을 통해 과거 한국인의 삶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소설가 서종택은 『꽃신』 작품 해설[2018]에서 ‘김용익의 소설은 향토성과 세계성이 만나는 문학사의 보기 드문 사례’라 평가한 바 있다.
「꽃신」은 TV, 영화, 발레극, 문학선집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 19회 소개되었다. 『더 뉴요커(The New Yorker)』, 『마드무아젤(Mademoiselle)』, 『양키(Yankee)』, 『더 애틀랜틱(The Atlantic)』 등의 월간지와 『더 스와니 리뷰(The Sewanee Review)』, 『더 허드슨 리뷰(The Hudson Review)』, 『트라이쿼터리(Triquartery)』 등 여러 문학 계간지에 발표되면서 미국 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그 외에 『꽃신』에 실린 작품 중 「해녀」는 「The Sea Girl」이라는 제목으로 미국 중고등학교 영문학 교과서에 게재되었으며, 「종자 돈」은 1967년 우리나라에서 영화화되었다. 또한 「동네술]」은 ‘최고 미국 단편[Best American Short Stories]’에서 외국인이 쓴 우수 단편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