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
유형 | 작품(세계)/문학 작품 |
지역 | 미국 |
시대 | 현대/현대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18년 5월 3일 |
---|---|
저자 몰년 시기/일시 | 1994년 9월 17일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964년 |
성격 | 시집 |
작가 | 박남수 |
1964년 모음사에서 출간된 재미 한인 시인 박남수의 제3시집.
『신의 쓰레기』는 1918년 5월 3일 평안남도 평양에서 출생하여 1975년 미국으로 이민한 박남수(朴南秀)[1918~1994]의 제3시집으로 1964년 모음사(母音社)에서 간행되었다. 박남수는 첫 시집 『초롱불』[1940] 과 제2시집 『갈매기 소묘(素描)』[1958]를 간행하며 감각적, 존재론적 이미지와 표현미를 중시하는 전형적인 모더니스트, 또는 주지적 이미지스트로서 평가되었다. 제3시집 『신의 쓰레기』는 관념을 배제하고 순수 이미지를 추구해 온 박남수의 시적 특징을 잘 드러내 준다. 특히 「새」 연작에 나타난 새는 천상의 절대 순수에 도달하려는 이미지를 보여 준다. 고향에 어머니를 남겨 두고 월남한 실향민인 박남수는 고향과 어머니, 그리고 월남 후 삶의 터전 상실 등을 새 이미지로 형상화하여 주체의 불안의식과 고독의 정조를 그려 냈다. 1939년 『문장』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후 총 8권의 개인 시집과 2권의 시선집 등을 간행하였다. 1994년 9월 17일 사망하였다.
총 28편의 시를 3부로 나누어 싣고 있다. 제1부에 「새 일(壹)」, 「새 이(貳)」, 「새 삼(參)」, 「새 사(四)」, 「종달새」, 「신(神)의 쓰레기」, 「밝은 정오(正午)」, 「분신(焚身)」, 「잔등의 시(詩)」, 「잉태(孕胎)」, 「귀」, 「열쇠」, 「손」 등 13편이 실려 있다. 제2부에 「접시에 놓인 자연(自然)」, 「초봄의 꼭두 무렵」, 「미열(微熱)」, 「해토(解土) 일(壹)」, 「해토(解土) 이(貳)」, 「땡볕의 그늘」, 「무제(無題)」, 「추일미운(秋日微韻)」, 「나무」, 「국화(菊花)」 등 13편이 실려 있다. 제3부에 「종(鍾)소리」, 「소리」, 「창(窓)」, 「정물(靜物)」, 「조어(釣語)」 등 5편이 실려 있다. 마지막에 『신의 쓰레기』 에 대한 김광림의 해설을 수록하고 있다. 총 96쪽이고 판형은 B6판이다.
자연성에 의탁하여 사회적인 관심을 메타포(metaphor) 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연성 그 자체를 파괴하여 존재성을 공명하는 데까지 도달한 작품 세계를 보여 준다. 『신의 쓰레기』에 실린 「새」 연작에서 새는 더 이상 ‘은유의 새’가 아니라 ‘존재의 새’가 된다. 이때 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삶의 존재’를 표상한다.
『신의 쓰레기』는 제4시집 『새의 암장(暗葬)』과 함께 ‘새’ 오브제 및 이와 유사한 오브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박남수의 감각적 이미지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시집이다.
한국 모더니즘 시 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 시인의 감각적 이미지의 섬세함이 집약된 시집으로 박남수의 중년기 시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