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 韓國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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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세계)/문학 작품 |
지역 | 미국 |
시대 | 현대/현대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41년 4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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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2021년 1월 6일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997년 |
성격 | 시집 |
작가 | 최연홍 |
1997년 출간된 재미 한인 시인이자 소설가인 최연홍의 두 번째 시집.
『한국행』은 최연홍(崔然鴻)[1941~2021]의 두 번째 시집이며 1997년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최연홍은 1941년 4월 22일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출생하였으며 2021년 1월 6일 사망하였다. 대학 재학 중인 1963년 『현대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1969년 3선 개헌 반대의 글을 써서 필화(筆禍)를 입었고, 1973에는 시인 김지하를 죽이지 말라는 글을 써서 필화를 입었다. 1969년 미국으로 떠난 후 귀국 금지 조치로 인해 원하지 않는 망명 생활을 하였다. 연세대학교와 인디애나대학교에서 행정학과 정치학을 공부하였고 인디애나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미국 정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였고, 위스콘신대학교, 버지니아대학교, 올드도미니언대학교, 미시시피주립대학교 등에서 교수로 재직하였다.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교수로 근무하다가 2006년 은퇴하였다.
최연홍의 시는 포르투칼어로 번역되어 브라질 등에 소개되었으며, 시 「애리조나 사막」은 뉴욕 『밀드러드(Mildred)』지가 미국의 남서부를 그린 최고의 시편으로 선정하였다. 최연홍의 단편소설은 미국의 대학 교재에도 수록되었으며, 한국계 시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계관시인 초청으로 의회 도서관에서 시 낭송을 하였다. 대표 시집은 『한국행』[1997] 이외에 『정읍사』[1985], 『최연홍의 연가』[2003], 『어머니의 사랑』[2007], 『아름다운 숨소리』[2005], 『하얀 목화꼬리사슴』[2015], 『잉카 여자』[2016], 『별 하나에 어머니의 그네』[2018], 『비단길』[2021] 등이다. 영문 시집으로 『Autumn Vocabularies[가을 어휘록]』, 『Moon of New York[뉴욕의 달]』이 있다. 수필집으로 『떠나온 그 자리에』[1981], 『떠남으로써 머물러 있는 사람』[1990], 『섬이 사라지고 있다』[1999], 『미국을 다시 본다』[1986], 『마돈나에서 클린턴까지』[1995], 『코펜하겐의 자전거』[2010] 등과 학술 도서로 『한국 환경정책과 행정』[2001] 등이 있다.
자서(自敍), 제1부 한국행 20편, 제2부 연가 20편, 제3부 사막에서 18편, 제4부 계관시 17편 등 총 75편의 시와 발문으로 「최연홍의 시집 간행에 부쳐」[김치수]를 수록하고 있다. 총152쪽이고 규격 외 변형 판형이다.
1969년과 1973년 두 차례 필화를 입은 이력 때문에 한국에 귀국할 수 없었던 사정이 「제목이 없는 시」 등의 여러 시편에서 드러난다. 한국계 이민자가 미국 사회의 소수자로서 겪는 소외와 차별이 「위궤양」 같은 시에서 표현되어 있다. 미국 사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조국을 그리워하는 부유 의식이 「버지니아 시편-하현에게」 등의 시에서 표출된다. 「12월에」 등에서는 소외 의식과 부유 의식을 극복하여 미국 주류사회 진입하겠다는 적극적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행』에는 아메리칸드림에 빠져 자발적 이민을 한 것이 아니라 필화사건으로 귀국 금지를 당해 어쩔 수 없는 망명 생활을 한 시인의 사정이 잘 드러나며, 정치적으로 해금 조치가 되었지만 나이가 많아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 귀국할 수 없게 된 상황 등 한국 현대사의 독재정치와 관련된 이민자의 한과 질곡의 삶이 드러난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으로 이민한 한국인의 한 유형을 차지하는 정치적 망명자로서의 삶과 의식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는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