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2016년 출간된 캐나다 한인 작가 앤 유경 최의 영문 장편소설.

앤 유경 최[Ann Yu Kyung Choi]는 1975년 캐나다로 이민하였다. 토론토대학교에서 영문학, 사회학, 교육학을 공부하고 ‘크리에이티브 라이팅(Creative Writing)’으로 내셔널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데뷔작 『Kay's Lucky Coin Variety[케이의 행운의 동전 버라이어티]』는 2016 캐나다 터치스톤(Touchstone)에서 간행되었고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최근작으로는 『Once upon a time[옛날 옛날에]』이 있고 작가로뿐만 아니라 요크 교육청[York Region Disctrict School Board]에서 교육자로 일하며 한국계 캐나다 학생을 위한 여러 교육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일인칭 시점이며 2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 메리 유리 황은 이민자 어머니의 꿈을 대신 이뤄야 한다는 책임감과 작가가 되고자 하는 소망 사이에서 갈등한다. 주인공은 가족이 운영하는 편의점 ‘케이스 럭키 코인 버라이어티[Kay's Lucky Coin Variety]’에서 가족을 돕는 착한 딸이다. 하지만 학교와 가정에서 ‘메리’와 ‘유리’라는 두 개의 이름으로 불리듯, 진정한 캐나다인으로 살고자 하는 소망과 가족의 기대를 저버리지 못하는 두 개의 자아가 내면에서 갈등한다. 이러한 갈등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의 갈등으로 변주되며, 구체적으로 문학 공부 및 영어 교사 윌 엘렌과의 사랑과 한국인 준호와의 결혼 사이의 갈등으로 드러난다. 한편 메리는 자신의 가족과 준호의 가족을 통해 이민자들의 삶이 캐나다의 주류사회에 편입되지 못한 채 얼마나 위험하게 표류하는지 예리하게 관찰한다. 특히 준호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표절을 일삼다가 대학에서 퇴학당하며 결국에는 메리의 어머니를 죽음에 몰아넣고 스스로 자살하는 인물로서 이민 생활의 내외적인 갈등을 면밀하게 드러낸다. 메리는 엄마와 준호의 죽음과 함께 윌의 이기적인 사랑을 뒤로 하고, 대학에서 문학과 사회학 공부를 마치며 다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애쓴다.

2016년 토론토 북 어워즈[Toronto Book Awards] 결승 진출작이다.

• 송명희 외, 『미주지역 한인문학의 어제와 오늘-캐나다·미국·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한국문화사, 2010)
• Ann Yu Kyung Choi, 『Kay's Lucky Coin Variety』(Touchstone, 2016)
• Kay's Lucky Coin Variety(https://kaysluckycoinvariety.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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