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49년 미국 메릴랜드주 랜도버 지역에 건립된 한인 이민자들의 초기 정착지인 아파트 단지.

메릴랜드 켄트 빌리지 아파트는 1949년에 준공된 저소득층 아파트 단지이다. 1970년대 초 한인들이 워싱턴 D.C. 지역으로 대거 이주하기 시작하면서 한인 이민자들의 대표적 초기 정착지가 되었다. 대부분의 한인 이민자들은 기술 이민으로 이 지역에 정착하였다.

1971년 당시 메릴랜드 켄트 빌리지 아파트 단지 내 한인 가정은 두 가구에 불과하였다. 이후 수가 급속히 늘어나 한때 전체 810가구 중 130가구 이상이 한인 가정이었을 정도로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살았다. 하지만 1980년대에 들어 한인들이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스카운티(Prince George's County) 내 어퍼 말버러, 렌함, 그린벨트 등에 집을 장만하여 떠났고, 랜도버 지역의 한인 인구 수는 감소하게 되었다.

18만 4131㎡ 부지에 84개 동, 810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1970년대 정착한 한인들은 1972년에 켄트친목회를 만들고 이민 생활의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서로 도왔다. 또한 켄트한국학교를 만들어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학생들에게 교육하기도 하였다. 3.1절, 광복절 등을 자체적으로 기념하면서 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기도 하였다.

거주하던 한인들이 다른 지역으로 많이 떠나면서 1980년대 중반 이후 메릴랜드 켄트 빌리지 아파트는 한인 밀집 지역의 성격을 상실하게 되었다.

• 『재외동포 사회의 역사적 고찰과 연구방법론 모색』(국사편찬위원회, 2005)
• 「“코메리칸”의 낮과 밤 22: 기술 이민촌 켄트마을」(『조선일보』, 1976. 6. 26.)
• 「“보신탕집과 서점 빼고는 다 있어요”」(『뉴욕한국일보』, 2019. 1. 1.)

• 메릴랜드 총한인회
• 김대건의 집
• 알링턴 타워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