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Korean Americans and Pungmulno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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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在美韓人-風物- |
영문 | Korean Americans and Pungmulno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세계)/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미국 뉴욕주 뉴저지주 |
시대 | 현대/현대 |
원어 항목명 | Korean Americans and Pungmulno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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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미국에서 활동한 한인 풍물인의 모습.
2010년 당시 활동력을 갖춘 미국의 한인 풍물패와 풍물인들은 주로 미국 동부 지역인 뉴욕 및 뉴저지와 서부 지역인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한인 풍물인들은 주로 한인 사회가 밀집된 도시나 한인 유학생이 집중된 대학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한인 이민자들은 대부분 미국에 정착한 뒤에 풍물을 경험하며 본격적인 학습을 하게 되었다. 미국의 한인 풍물인들은 미국의 주류문화에 동화되기보다는 재외국민으로서 모국인 한국의 전통문화 활동을 통한 정체성 확립을 위해 노력하였다.
재미 한인 풍물인의 풍물 활동이 가지는 의의는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풍물이라는 음악과 세시풍속 문화를 전승하는 것이다. 재미 한인의 풍물은 예술성을 갖춘 전문적인 활동의 성격보다는 공동체적인 두레패의 성격이 강하다. 두레패는 구성원들의 개인적인 기량보다는 구성원 전체가 공동으로 만들어 내는 신명에 의의를 둔다. 한인 풍물인 개개인의 역량보다는 풍물 활동을 통해 함께 어우러짐을 중요시한다는 의미이다. 한인 풍물인들은 뉴욕에서 지신밟기 활동을 해 본 경험도 있다. 지신밟기는 한국의 세시풍속 중 하나로 음력 정월 대보름에 행한다. 풍물인들은 지신밟기를 통해 공동체 의식뿐만 아니라 풍물 자체에도 큰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한국 세시풍속 문화의 단순한 전승을 넘어 음악적 연행의 흥미까지 느끼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 아마추어 풍물패는 주로 취미 활동 성격이 강하지만, 재미 한인 풍물인은 세시풍속 문화의 전승과 한국의 전통적 음악 연행에 대한 흥미 모두를 중시한다.
다른 하나는 풍물을 통해 한인 의식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한인 풍물인의 풍물 활동은 세대에 따라 다양한 가치관을 형성하게 하여 풍물 활동의 현재적 의미 및 미래 비전과 연결된다. 풍물 활동의 현재적 의미는 집단 음악인 풍물을 통한 동질감의 형성과 함께 한인 공동체의 확립에 기여하는 것이다. 풍물 활동의 미래 비전은 풍물을 단순한 모국 문화의 전승 활동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민족 다인종의 미국 사회를 연결하는 중요한 문화적 자원으로 인식하여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미국의 한인 풍물인들은 한국 입양아 관련 기관의 풍물 교사로도 활동한다. 이는 풍물인이 문화 전승 활동과 더불어 새로운 사회관계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한인 풍물인들은 풍물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더 나아가 한국의 농악이 미국 사회의 문화적 다양성의 한 영역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고 있다. 풍물 활동을 통해 한인 사회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의 일원으로 사회적 경계를 넓혀 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국 시민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고 수행하는 활동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