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2002년 미국 뉴저지주 지역에서 한인 앤드류 김을 추모하여 조성한 테니스 시설.

미국은 공공시설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친 사람들의 이름을 따서 짓는 경우가 많다. 카운티 정부 관할인 공공시설이 한인의 이름으로 명명된다는 것은, 북미 동부 지역 한인과 한인 사회가 지역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이다. 앤드류 김 메모리얼 테니스코트(Andrew Kim Memorial Tennis Court)는 미국 동부 뉴저지주 버겐 카운티 지방정부가 공식적으로 오버펙 공원의 테니스 시설에 9.11테러로 희생된 미주 한인 김재훈의 영어 이름을 차용하여 이름 지은 시설이다. 앤드류 김 메모리얼 테니스코트는 9.11테러의 아픔을 이겨 낸 ‘평화의 전당’으로 북미 동부 지역 한인 사회의 자랑이 되길 바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지역사회 청소년 리더로 활약하였던 앤드류 김[1974~2001]은 9.11테러의 희생자 중 한 명이다. 유가족은 앤드류 김 명의의 재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긍정적으로 기능하기를 바랐고, 2002년 9월에 버건카운티 의회가 ‘앤드류 재훈 김 테니스 코트(Andrew Jaehoon Kim Tennis Court)’ 명명을 결의하여 테니스코트를 조성하게 되었다.

테니스코트 조성 이후 시설이 낙후해지자 11년 만인 2013년 재설비와 동시에 이름을 ‘앤드류 김 메모리얼 테니스코트’로 변경하였다.

앤드류 김 메모리얼 테니스코트는 연습 코트 2개를 포함한 총 8개의 코트에 야간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2022년 현재 앤드류 김 메모리얼 테니스코트는 뉴저지주 버건카운티 오버펙 공원에 있다. 2013년 재명명식 이후 매년 정기 토너먼트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주민들의 생활체육과 건강 증진의 명소로서 기능하고 있다. 매년 봄과 가을에는 테니스 무료 강습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앤드류 김의 가족이 고인의 선행을 기념하고자 창설한 앤드류 김 재단은 토너먼트 대회 우승자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 청소년들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 밖에 ‘평화 포럼’과 ‘평화 콘서트’ 등의 행사를 개최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앤드류 김 재단은 한인 사회를 위해 뉴욕 한인테니스협회와 한미장학재단에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 「‘앤드류 김 테니스 코트’ 재 명명식」(『미주한국일보』, 2013. 5. 17.)
• 「한인이름 딴 ‘카운티 테니스 코트’ 생긴다」(『뉴욕일보』, 2013. 5. 17.)
• 「[9.11테러 한인희생④ 김재훈]생전 봉사활동 죽어서도 장학재단 통해 이어져」(『더 아시안(The Asian)』, 2021. 9. 11.)

• 한미장학재단
• 뉴욕 한인테니스협회
• 미국의 한인 사회
• 미국 한인 체육과 체육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