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 美國韓人放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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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세계)/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미국 |
시대 | 현대/현대 |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방송인, 배우와 한인 관련 방송 작품.
미국 방송가와 미디어에서 인종차별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대표적인 차별은 ‘화이트워싱(Whitewashing)’으로, 이는 아시아인이나 흑인 등 백인이 아닌 캐릭터임에도 백인이 배역을 맡아 연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미국 방송가에서 한국계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1957년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전송가」에서 백인 여성이 한복을 입고 한국인 여성을 연기하기도 하였다. 미국인과 결혼한 한국 여성의 애환과 갈등을 담은 TV 드라마 「씀바귀」로 1975년 할리우드 작가조합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TV 프로듀서 김정미는 주인공을 베트남 여자로 바꾸고 그 여자가 살고 있는 미국 가정 속의 미국인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변경하라는 주문을 받기도 하였다.
언어와 문화의 제약과 한계 속에서도 한국 출신 방송인들은 그 장벽을 넘는 도전과 모험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에서 활약한 대표적인 한국계 방송인으로는 가수로 시작해서 코미디언으로 유명세를 탄 자니 윤(Johnny Yune)이 있다. 그는 자니 카슨(Johnny Carson)의 제안으로 동양인 최초로 「투나잇 쇼(Tonight Show)」에 출연하여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이며 인기를 모았다. 그가 스타덤에 오르자 방송국은 그의 이름을 건 스페셜 쇼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1989년 한국에 귀국한 그는 미국식 토크쇼 형식을 도입한 「자니 윤 쇼」를 시작하였고, 이후 한국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 형식이 인기를 끌었다.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으로는 CNN 앵커 출신의 메이 리(May Lee)가 있다. 미국 오하이오(Ohio)주 출신으로 언론학을 전공한 메이 리는 CNN 도쿄 특파원을 지냈고,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앵커로 발탁되어 1990년대 후반 활발히 활동하였다. 메이 리는 평소에도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과감히 드러냈으며, 최근 문제가 되었던 아시아 혐오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한인타운에서 열린 집회에서 ‘#StopAsianHate[아시안 혐오를 멈추라]’라고 적힌 셔츠와 색동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진행을 맡기도 하였다.
현재 미국 방송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 한국계 배우로는, 2004년 ABC 드라마 「로스트(Lost)」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김윤진, NBC 드라마 「히어로즈(Heroes)」에서 일본인 역을 맡았던 제임스 카이슨 리(James Kyson Lee), 미국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Conan O'Brien)이 진행하는 토크쇼로 유명해진 스티븐 연(Steven Yeun)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