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64~1965년 미국 뉴욕주 퀸스 지역에서 개최되었던 뉴욕세계박람회의 한국관.

뉴욕세계박람회[New York World's Fair]는 1964년 4월 22일부터 1965년 10월 17일까지 뉴욕의 플러싱 메도스 코로나 파크(Flushing Meadows Corona Park)에서 개최되었다. 유럽, 아시아, 남미, 중동, 아시아 등에서 80개 국가, 미국 24개 주, 45개 기업이 참가하였고 140개 이상의 관[Pavilion], 110개 레스토랑이 세워졌다. 뉴욕세계박람회는 플러싱 메도스 코로나 파크 절반에 이르는 2.61㎢에서 열렸으며 많은 수영장과 분수, 놀이 기구 등이 세워졌다. ‘보편적이고 국제적인’ 박람회라고 지칭한 뉴욕세계박람회의 주제는 ‘확장하는 우주와 위축하는 지구에서의 인간의 성취’를 향한 ‘이해를 통한 평화[Peace Through Understanding]’이었다. 뉴욕세계박람회 한국관은 박정희 군사정부의 지원으로 대한민국이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참가한 국제행사인 뉴욕세계박람회를 위해 세워졌다.

뉴욕세계박람회 한국관 설립을 위해 1962년에 창립된 대한무역진흥공사[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공식 준비 기관으로 선정되었고 1962년 6월 뉴욕세계박람회 주최 기관과 공식 계약을 체결하였다. 1963년 7월 뉴욕세계박람회 한국관을 짓기 시작하였고, 건축가 김중업의 설계로 본관 앞에 다보탑을 실제 크기로 만들어 세웠다. 총면적 2,136㎡의 뉴욕세계박람회 한국관을 설치하기 위해 총 112만 달러가 들어갔으며 1964년 4월 22일 개관하였다.

뉴욕세계박람회 한국관 본관에는 산업 전시장, 문화 전시장, 직매장이 들어섰다. 별관은 1층과 2층에 ‘한국회관’과 ‘금강산’이라는 식당이 들어섰다. 뉴욕세계박람회 한국관에 참가한 총인원은 364명이고 참가 업체는 17개였다. 전시한 품목은 인삼, 놋그릇, 옥돌, 조화, 실크 등 한국 전통 상품이 주를 이루었다. 뉴욕세계박람회가 열리는 동안 한국무용단의 공연과 태권도 시범도 있었다.

뉴욕세계박람회 이후 사용하던 시설 일부가 남아 있지만 대부분의 시설물은 뉴욕세계박람회가 끝난 후 6개월 이내에 철수되었다. 하지만 뉴욕세계박람회의 상징이던 지구본과 소극장 등은 지금도 남아 있고 플러싱 메도스 코로나 파크의 일부가 되었다. 현재 플러싱 메도스 코로나 파크에는 퀸스박물관[Queens Museum], 뉴욕과학관[New York Hall of Science], 실내 스케이트장인 월드 아이스 아레나(World Ice Arena) 등이 있고 주변에 뉴욕 메츠(New York Mets)의 홈구장인 시티 필드(Citi Field)가 있다.

한편 뉴욕세계박람회 한국관에서 활동한 직원들 대부분은 단기 취업비자로 입국하였는데 뉴욕세계박람회가 끝난 후 귀국하지 않고 불법체류자가 된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에 당면하였음에도 뉴욕세계박람회가 열린 플러싱 일대에 거주하다가 고생 끝에 취업을 하거나 합법적인 신분을 얻을 수 있었다. 오늘날 플러싱 일대에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한인 밀집 지역 조성에 이들의 적지 않은 공로가 있었다.

뉴욕세계박람회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한국 제품, 한국 문화 등을 알리는 최초의 행사로서 의미가 적지 않았다.

• 조종무, 『뉴욕에 뿌리내린 한국인들』(기파랑, 2015)
• 「뉴욕 한인 125년(45) 뉴욕 월드페어에 한국관 설치」(『미주한국일보』, 2009. 9. 14.)
• 「1964: The New York World's Fair」(『The Atlantic』, 2014. 6. 2.)
• K-Radio(https://www.am1660.com)

• 뉴욕세계박람회
• 플러싱 한인타운의 역사와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