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Harlem Korean Shopping Street |
---|---|
한자 | -韓人商街 |
영문 | Harlem Korean Shopping Street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지명(세계)/시설 |
지역 | 미국 뉴욕주 뉴욕시 |
시대 | 현대/현대 |
현 소재지 | 미국 뉴욕주 뉴욕시 |
---|---|
원어 항목명 | Harlem Korean Shopping Street |
성격 | 한인 상가 |
미국 뉴욕주 뉴욕시 지역에 있는 한인 상가.
1970년대에 미국 뉴욕으로 이민을 간 한국인들 중 상당수가 흑인 밀집 지역인 맨해튼 북부 125번가 할렘 지역에서 가발 가게, 채소 가게, 생선 가게, 옷 가게, 주얼리점, 잡화점, 리커 스토어(liquor store), 세탁소 등 소규모 자영업을 하면서 상가를 형성해 할렘 한인상가가 시작되었다.
할렘 한인상가 초창기부터 흑인들의 경계가 시작되어 때로는 흑인들과의 갈등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이에 1969년에 미국에 이민을 가서 1974년부터 할렘에서 옷 가게를 열었던 김원덕을 중심으로 한인 상인들이 1981년에 할렘 한인상인번영회를 조직하여 흑인들과의 갈등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였다. 할렘 한인상인번영회를 만든 결정적인 이유는 한국인 판매 상품 불매운동이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할렘 한인상가의 상인들은 흑인들과의 갈등에서 침묵 같은 수동적 태도보다는 이해와 설득으로 해결 방법을 모색하였으며 불우하거나 가난한 흑인 학생을 위한 모금 활동 등을 하였다. 할렘 지역의 흑인 목회자들과 유대 관계를 맺기도 하였다.
1985년 초에 또다시 불매 시위가 벌어지자 할렘 한인상인번영회는 흑인 지도자들과 면담을 하고 지역 경찰 연맹, 맨해튼 업 타운 상공회의소 등과 유대 관계를 맺으면서 추수감사절이나 성탄절에 흑인 공동체에 성금을 전달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흑인 공동체의 행사에도 참여하고 대화의 장을 마련하면서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 증진에 노력하였다. 1980년대 말에는 한흑친선협의회를 조직해 흑인 지도자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려 노력하였다. 1990년대 초에 흑인 목사와 언론인 등 90여 명을 한국에 초청하는 행사도 진행하였다.
할렘 한인상인번영회는 한때 회원이 150여 명에 이르렀지만 흑인 시위가 없어지면서 활동이 위축되어 지금은 유명무실해졌다. 하지만 지역 흑인 공동체와 유대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한인 상인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한 예로 2019년에는 한인이 운명하는 ‘만나스(Manna's)’라는 델리 식당이 할렘 지역사회의 여러 행사 때마다 수백 인분의 음식을 기부하였다. 만나스 식당은 1983년 문을 연 솔(soul) 푸드 전문점이며 장학금 지원과 고용 창출 등 각종 선행과 기부 활동으로 지역사회에서 매우 유명한 곳이다. 2021년 4월에 브라이언 벤저민 뉴욕주 상원의원과 아이네즈 디킨스 뉴욕주 하원의원이 상점 주인 베티 박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기도 하였다.
2021년 11월에는 할렘의 한인 상가가 밀집한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만나스 식당을 비롯한 한인 식당과 생선 가게를 포함해 모두 7개 업소가 재산 피해를 본 일이 있었다.
인종 갈등이 발생하기 쉬운 지역에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할렘 지역의 한인 사업가들은 지역 공동체와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 지역민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거나 고용 창출에 기여함으로써 소수 인종 공동체와 더불어 공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