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라티노 갈등

한자 韓人-葛藤
분야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유형 개념 용어(세계)/개념 용어(일반)
지역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정의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로스앤젤레스 폭동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미국 내 한인과 라티노 사이에 발생한 갈등.

개설

1992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어난 로스앤젤레스 폭동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African American]뿐만 아니라 라티노(Latino)가 참여하였고 이후 미국 내 한인과 라티노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말한다.

과정

1992년 4월 29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사우스 센트럴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로드니 킹(Rodney King)을 구타한 로스앤젤레스 경찰관의 무죄 평결에 항의하는 로스앤젤레스 폭동이 일어났다. 폭동의 시작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었지만 라티노도 폭동에 참여하여 건물 파괴, 기물 파손, 약탈, 방화 등을 동반한 폭동이 닷새 동안 사우스 센트럴을 너머 한인타운과 로스앤젤레스카운티 일부 지역으로 확대되었다. 당시 라티노는 로스앤젤레스카운티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구를 차지하였고 로스앤젤레스 폭동 사망자의 3분의 1, 체포자의 2분의 1에 해당하였으며 약탈을 포함한 전체 폭동 범죄에서 라티노 체포자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수를 능가하였다.

라티노의 절대적, 상대적 빈곤이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하였으며 인종차별에 대한 라티노의 불만도 폭동으로 이끈 요인이었다. 한인 사회 내에서의 라티노 노동자들은 인권 침해를 받기도 하였다. 한인들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나 라티노에 대하여 강한 편견을 갖고 있었으며 그들의 무지나 신분상의 약점을 이용하여 불법적이고 부당한 대우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로스앤젤레스 폭동 이후 한인 사회는 라티노가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공동의 어젠다(agenda)를 가진 이웃임을 새로이 인식하면서 인종적 편견을 불식시키고 정치적 연대 강화에 힘써 오고 있다.

의의 및 평가

로스앤젤레스 폭동 이후 한인 사회는 내부 결속력과 정치력의 필요성을 통감하였고 대외적으로는 타 커뮤니티와의 이해와 협력의 중요성을 배웠다. 특별히 라티노 사회가 한인 사회의 ‘이웃’이라는 인식을 새로이 하면서 양 커뮤니티의 공존 번영을 위한 경제적, 사회적 측면에서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다. 한인 사회는 4.29폭동 이후 미국의 다민족, 다인종 사회의 일원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고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라티노를 비롯한 타 소수 민족에 대한 편견을 지양하고 그들과 함께 더불어 산다는 새로운 자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참고문헌
  • 『미주 한인이민 100년사』(한미동포재단·미주 한인이민 100주년 남가주기념사업회, 2002)
  • 장희수, 「LA 폭동과 라티노」(『학림』 33, 연세사학연구회,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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