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55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한국 유학생 단체.

뉴욕 한인유학생회는 1955년 미국 뉴욕 지역의 한국 유학생들이 설립하여 유학생 복지와 여권 연장 문제 등의 해결과 함께 유학생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회원 간 학술 토론회를 열거나 한국 유명 인사들의 강연에 참여하여 한국 민주주의와 사회정의에 목소리를 내며 활동을 해 온 한인 유학생 단체이다.

뉴욕 한인유학생회는 한인 유학생들의 친목 도모, 교류 증진, 이익 대변, 한국 민주주의 및 사회정의에 대한 관심 제고 등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1950년대에 뉴욕 거주 한인들은 극소수에 불과했고, 대부분이 유학생이었다. 뉴욕 한인유학생회는 1955년 가을 컬럼비아대학교와 뉴욕대학교의 한국 유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약 50명의 한국 유학생들이 컬럼비아대학교 얼홀(Earl Hall)에서 모여 설립하였다. 초대 회장으로는 당시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백선기[전 한국두원산업 사장]가 선출되었다. 이후로 회장은 1956년 제2대 회장 정영엽[미시간주립대학교 경제학 교수], 1957년 3대 회장 박무승[전 신라호텔 사장], 1948년 4대 회장 명태진[뉴욕 부근에서 사업] 등으로 이어지다가, 1959년에는 김일평이 5대 회장을 맡아 활동하였다.

뉴욕 한인유학생회는 1959년에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등지의 대학에 유학 중인 모든 한국인 학생들을 포함하는 ‘뉴욕지역 한국학생회’라는 조직으로 확대 개편되었고, 150여 명의 투표로 김일평이 회장에 선출되었다. 김일평 회장은 같은 해에 한국전 참전 용사를 포함한 미국인과 한국인 500여 명이 참여한 맥밀런극장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최초의 한국문화제를 개최했고, 『뉴욕타임스』는 이 행사를 한국 문화의 긍정적인 면을 칭찬한 기사로 실었다.

1960년대에 한국 유학생은 한국 내 변화에 대한 민감한 반응 및 꾸준한 관심과 함께 미국의 한인 사회를 형성해 가면서 유학 생활을 영위했고, 당시 유학생 인원수는 150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1965년의 미국 「이민 및 민족법」의 개정 및 민권운동의 결과로 1960년대 후반부터 한인 이민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며 유학생 수는 상대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1970년대에는 유학생에 비해 한인 이민자의 유입이 더 크게 증가하며 한인 이민 사회가 크게 변화했고, 뉴욕지역 한국학생회는 존재가 점차 유명무실해지며 1969년에 뉴욕 한인회로 흡수되었다.

뉴욕 한인유학생회는 1960년 4.19혁명 당시 한국 내 학생들의 민주주의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시위 소식을 들으며 멀리서나마 호응하였다. 당시 뉴욕 한인 유학생들은 한국 경찰의 무차별한 총격을 받고 희생된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주뉴욕 총영사관 앞에서 “한국 학생의 생명은 귀중하다.”, “경찰은 학생들에게 총을 쏘는 것을 중단하라!”, “한국 학생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라!” 등의 구호들을 외치면서 시위하였다.

미국 뉴욕의 언론매체는 많은 관심을 갖고 한인 유학생들의 시위를 대대적으로 보도하였다. 에이비시(ABC) TV 방송은 당시 뉴욕 한국학생회 회장이던 김일평, 노재봉, 지연월과 한국의 정치 현황과 한국의 학생들의 데모 이유 등 매우 심층적인 30분간의 티브이 대담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하였다. 1960년 5월 뉴욕 한국학생회는 당시 뉴욕 한인 사회의 주류로서 한인 원로들과 협력하여 ‘뉴욕 한인회’ 활동도 시작하였다.

뉴욕 한인유학생회는 1955년부터 1969년까지 희생적으로 뉴욕 한인 사회의 기반을 다져 1970년 이후 한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한인 사회가 미국 사회에 자리를 잡게 만들었고, 그 결과 한인 이민자들은 자신들의 삶을 성공적으로 영위할 수 있게 해 주는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다.

• 조종무, 『사반세기 뉴욕 한인회』(뉴욕 한인회, 1985)
• 조종무, 『아메리카 대륙의 한인 풍운아들』상·하(조선일보사, 1986·1988)
• 김일평교수의 블로그(https://ilpyongkim.wordpress.com)

• 한인 유학생들과 미주 한인 사회의 형성과 발전
• 미국의 한인 사회
• 뉴욕 한인회
• 주 뉴욕 총영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