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 美國東部地域韓人-水産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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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세계)/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미국 |
시대 | 현대/현대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77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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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미국에서 재미 한인 사회를 성장·발전시킨 업종.
한인 수산업은 1980년대 한인 청과업과 더불어 한인 사회를 형성하였다. 1977년에 출범한 뉴욕 한인수산인협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뉴욕주와 뉴저지주, 코네티컷주 지역의 한인 수산업 점유율은 약 70% 정도이다. 회원 가입 업소는 약 150개로 소폭이지만 매년 조금씩 증가해 왔다. 뉴욕 한인수산인협회는 트라이 스테이트 지역에 한인 업소가 약 300개 정도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산 시장이 뉴욕주의 브롱크스 헌츠포인트(Hunts Point)로 이전하면서 수산 시장이 현대화되었고, 수산업계의 불경기까지 겹치면서 도매상과의 가격 흥정이 예전만 못해져 한인 소매상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인 수산업의 중심지인 브롱크스 헌츠포인트 수산 시장에는 최첨단 냉장 보관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도매상들의 판매 물량 조절이 가능해졌고, 이는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쳐 소매상들이 애를 먹고 있다. 냉장 보관 시설이 거의 없던 풀턴시장 시절에는 당일 판매가 안 된 질 좋은 수산물을 떨이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있었지만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뉴욕 한인수산인협회에 따르면, 헌츠포인트 수산시장 내 도매상은 현재 26개로 이 가운데 한인이 운영하는 업소는 단 한 곳뿐이다. 인건비와 렌트 상승도 소매상들의 마진율을 더욱 낮췄다. 또한 대형마트들이 앞을 다퉈 생선 등 수산물을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소매상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뉴욕시의 경우, 지난 10년 사이 렌트는 평균 두 배 이상 상승하였고, 직원들의 임금도 계속 인상되어 소매상들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수산업 종사 직원들은 생선 등 수산물을 전문적으로 손질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일용직을 고용할 수 없고, 최근 전국적으로 시급[최저임금] 인상 요구가 커지면서 직원들의 임금 인상 요구도 계속되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 한편 미국 내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원산지 및 중량 속이기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여 소매상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른 새벽 헌츠포인트 수산시장에 들러 오랜 흥정 끝에 주문한 수산물들이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중량이 모자란 상태로 배달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면서 소매상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매상과 원산지는 서로에게 그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소매상만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꼴이 되고 있다.
뉴욕 한인수산인협회는 2012년부터 ‘수산물 원산지 및 중량 표시[라벨링] 법안’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관련 법안은 지난해 한 차례 주 상원에 상정되었으나 회기 내 처리가 안 되어 자동 폐기되었다. 하지만 관련 법안[수정]이 올해 주 상원에 다시 상정, 계류 중인 상태이고 주 하원에서도 유사 법안 상정 움직임이 일고 있다. 최근에는 주 상원에서 ‘원산지 및 중량 표시 법안’ 채택을 주도하고 있는 의원 토니 아벨라에 이어 주 하원 의원 론 김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고 나서, 관련 법안의 연내 통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뉴욕 한인수산인협회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산물 원산지를 방문하여 실태조사까지 벌이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역시 법안 마련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뉴욕 한인 수산업의 경우, 수산물을 취급하는 대형마트들이 동네 상권을 파고들면서 소매상들이 위축되고 있지만 전문성[생선 손질 기술]과 다양성[다양한 어종 확보]으로 정면 돌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