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계 동포은행

원어 항목명 Korean Americans Bank in the United States
한자 美國韓國系同胞銀行
영문 Korean Americans Bank in the United States
분야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유형 개념 용어(세계)/개념 용어(일반)
지역 미국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원어 항목명 Korean Americans Bank in the United States
정의

1980년부터 미주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설립되기 시작한 한국계 동포은행에 대한 개관.

개설

한국인의 미국 이민사는 1903년 1월 13일 한인 86명이 하와이에 정착한 것을 필두로 100년 이상 지났으나 한인 자본과 미국 자본의 결합에 의해 처음 한인 은행이 설립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이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윌셔은행[Wilshire State Bank]이 처음 설립된 데 이어 1982년에는 한미은행과 중앙은행[Center Bank], 나라은행[Nara Bank]이 차례로 출범하였다.1990년대 말 미국 부동산 경기가 호전되기 시작하면서 2006년까지 장기 호황을 누리는 동안 한인 경제는 급속도로 성장하였다. 이에 윌셔은행, 한미은행, 중앙은행, 나라은행은 아이피오(IPO)[Initial Public Offering]를 통해 나스닥(NASDAQ)에 상장되었을 뿐만 아니라 뱅크 홀딩 컴퍼니(Bank Holding Company)로 등록하여 타 주에 진출하였고, 금융 기관 인수, 경영의 투명성 제고 등 제도적 기반을 갖춘 한인 사회의 빅(Big) 4 은행으로 성장하였다.

미주 지역의 한국 은행과 한인 은행들

미국 동부 및 중부 지역의 경우, 캘리포니아주 한인 동포 사회의 규모에 비해 교민 수 및 경제적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중소형 은행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국내 은행의 경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자회사인 우리 아메리카 뱅크(Woori America Bank)와 신한 뱅크 아메리카(Shinhan Bank America)가 현지 법인 형태로 진출해 있다.

미 서부 지역에서는 11개 한인 은행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 한인 은행은 뱅크오브호프(Bank of Hope), 한미은행, 우리은행, 태평양은행, CBB, 오픈뱅크, 유니티 은행, US 메트로, 그리고 워싱턴주에 본점을 둔 유니은행과 하와이주에 본점을 둔 오하나 퍼시픽 은행 등이 있다. 1980년대 초 한인 은행들이 설립된 이후 1990년 중반까지는 주로 한인 교민을 대상으로 영업을 했는데 상품, 리스크 관리 등 금융 시스템 미비로 한인 사회의 자금 중개 기능의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1990년대 후반 미국 부동산 경기의 붐과 한인 경제권의 성장으로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2000년도부터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한인 사회 내 은행 산업은 다음과 같은 시기를 겪으면서 호황[Boom]과 불황[Bust]을 경험하였다.

한인 은행의 성장

2000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한인 사회 내 은행 수는 5개 정도에 불과했으나, 이 시기에 10개 이상으로 증가하였다. 특히 부동산 경기의 붐에 편승해 한인 경제권 내에 부동산 투자 및 개발에 따른 자금 수요의 증가로 자산이 급격히 증가하였고 윌셔은행, 한미은행, 중앙은행, 나라은행 등 빅 4 은행은 주식 액면 분할, 경영진 및 이사진의 스톡옵션(stock option) 등으로 교민 사회의 부(富)를 축적하는 데에도 기여를 하였다.

이러한 은행 산업의 장밋빛 호황에 힘입어 유니티은행[Uniti Bank], 미래은행[2009년 폐쇄],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usiness Bank], 태평양은행[Pacific City Bank] 등이 새로 설립되어 기존 은행들과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였다. BBCN은행은 2011년 11월 미국 내 대표적인 재미 한인 은행인 중앙은행과 나라은행이 합병하여 탄생한 미주 지역 최대 규모 한인 은행이다. BBCN은행의 전신인 중앙은행은 1986년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자본으로 설립된 대표적인 한인 은행으로 2002년 나스닥에 상장하였으며, 2010년 나라은행과 합병하였다. BBCN은행은 2016년 7월 윌셔은행과 합병하여 뱅크오브호프로 개명하였으며 서부 지역의 대형 은행으로 성장하였다.

한국 은행의 미국 진출

국내 금융 기관들이 미국 금융 시장에 진출한 것은 1970년대 한국 기업의 지상사를 대상으로 영업하기 위한 에이전시(agency) 형태로 진입하였고, 외환은행은 1974년 현지 법인 형태로 퍼시픽 유니온 뱅크(Pacific Union Bank)를 설립하여 본격적인 리테일(Retail) 영업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1984년 우리은행의 자회사인 우리 아메리카 뱅크가 설립되었다. 2006년 신한 뱅크 아메리카가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합병으로 탄생되었다. 과거 서부 지역에서는 퍼시픽 유니온 뱅크가 한인 교포 은행들과 경쟁을 통해 약진을 하였으나, 외환은행이 론스타(Lone Star)에 인수된 이후 미국 내 은행 영업을 할 수 없는 법률적 제약 때문에 2004년 4월 한미은행에 합병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한미은행은 한인 사회의 리딩 뱅크로 도약할 수 있었다. 2011년 말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이 합병하여 탄생한 BBCN은행은 2016년 7월 윌셔은행과 합병하여 뱅크오브호프로 거듭났다.

한인 거대 은행 뱅크오브호프

미주 지역 한인 경제의 견인차 구실을 해 왔던 BBCN은행윌셔은행은 2016년 7월 각각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양 은행 간 통합을 의결하여 2016년 9월부터 통합 은행인 ‘뱅크오브호프’로 출범하였다. 뱅크오브호프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일리노이, 뉴저지, 워싱턴, 텍사스, 버지니아, 조지아, 앨라배마 등 9개 주에 67개 지점이 있으며, 자산 123억 달러, 대출 96억 달러, 예금 100억 달러를 보유한 대형 은행으로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상장 은행 가운데 자산 기준으로 여덟 번째로 큰 은행이 되었다. 통합 은행의 지분 소유는 BBCN은행이 59%, 윌셔은행이 41%이다. 뱅크오브호프의 행장은 케비 김 BBCN은행 전 행장, 이사장은 고석화 윌셔은행 전 이사장이 맡고 있다.

참고문헌
  • 김창범, 『미주 한인 이민 100년사』(코람데오, 2004)
  • 「미국 내 한인 교포 은행의 주요 현황과 및 시사점」(『금융』, 2012. 5.)
  • 「미(美) 한인은행 BBCN·윌셔 합병…‘뱅크오브호프’ 출범」(『연합뉴스』, 2016.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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