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세대 한인의 정체성

원어 항목명 Identity of the Next Generation of Korean American
한자 美國次世代韓人-正體性
영문 Identity of the Next Generation of Korean American
분야 정치·경제·사회/정치·행정
유형 개념 용어(세계)/개념 용어(일반)
지역 미국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원어 항목명 Identity of the Next Generation of Korean American
정의

한국인, 미국인, 그리고 이민자로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미국 차세대 한인의 정체성.

개설

재외동포 사회에서 차세대는 주류 그룹 및 지도자 그룹의 차상위 이하 그룹에 있는 동포이며, 재외동포재단은 만 19세~만 45세의 연령대를 차세대 범주에 넣었다. 미국 차세대 한인은 해외 혹은 한국에서 출생하여 청소년기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1.5세대 재미 한인과 이민 2세대 및 그 이후 세대의 재미 한인을 의미한다. 차세대 한인의 정체성은 코리안 아메리칸, 미국인, 아시안 아메리칸, 한국계 혼혈 등 4개 분류 가운데 코리안 아메리칸[재미 한인]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초등학교 이전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였다.

재미 한인의 세대교체

재미 한인 사회는 이민 1세대 중심에서 현재는 1.5세대 또는 이민 2세대~3세대가 성인이 되면서 세대교체에 직면하였다. 1980년대 후반 이후 미국으로의 이민 규모가 감소하는 가운데, 차세대 한인들이 성인이 되면서 그 수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다. 차세대 한인들은 비교적 높은 직업적 지위와 소득 수준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 주류사회 문화에 대한 동화를 경험하며, 모국 유대감 및 정체성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차세대 한인의 통혼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선천적인 모국 정체성보다는 자발적인 모국 정체성이 더욱 중요하며, 한인으로서의 정체성뿐만 아니라 범아시아[pan Asian] 정체성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차세대 재미 한인의 정체성

정체성(identity)이란 국적과 상관없이 한반도에 혈연적인 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주관적으로 자각하는 재미 한인의 심리적 현상을 뜻한다. 인문 사회 분야에서 통용되는 정체성은 본인이라는 독자성, 동일 존재라는 자기 동일성, 자신의 존재·신원을 증명하는 것, 자신이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것, 공동체에 대한 귀속 의식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에 따르면 차세대 한인은 2000년 107만 6872명 중 15만 1555명[12.3%], 2010년 142만 3784명 중 28만 3038명[16.6%]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한인들은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을 묻는 질문에 자신을 코리안 아메리칸(Korean American), 미국인[American], 아시안 아메리칸(Asian American), 한국계 혼혈[Biracial or multiracial Korean American] 등 4개 분류 가운데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초등학교 이전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였다.

차세대 한인의 정체성은 성장 지역 및 환경, 언어, 한글 교육, 사회 경제적 지위, 시민권, 미국에서 거주 기간, 가치관, 신념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 한국어 교육을 받고, 모국과 모국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끔 사회화를 받은 차세대 한인은 성장하면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더 많이 배우려 하고, 한인 친구들과 교제하고, 한국 방문까지 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 경우 모국과 모국 문화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는 방식으로 사회화된 차세대 한인은 이후 성장하면서도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게 되며, 백인 친구들과 주로 교제하고, 한국은 물론 한인 이민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

차세대 한인의 정체성은 시간적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으며, 연령별·세대별 차이가 존재하며, 점차 초국가적 정체성을 띠고 있다. 따라서 차세대 한인의 성장 과정에서 가족과 한인 공동체, 나아가 모국이 어떻게 관여하고 지원하느냐에 따라 이들이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되느냐 혹은 그렇지 않느냐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차세대 재미 한인의 정체성 고양

미국 차세대 한인의 정체성 고양을 위해서는 언어 및 문화 이해를 위한 뿌리 교육과 프로그램의 실시를 통한 정체성의 형성이 중요하다. 미국 차세대 한인들을 대상으로 정체성 형성을 위한 한국 정부·기관·단체의 미국 내 지원 프로그램은 한글학교를 통한 교육 운영의 지원, 한국교육원의 유학 알선, 미국 내 교육활동의 지원, 한국문화원의 체험 활동의 지원 등이 실행되고 있지만 한국어 및 문화 교육에 치중되어 있어 다양한 체험 활동의 기회가 부족한 편이다.

차세대 한인들은 모국 방문, 유학 및 어학연수, 그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같은 인터넷 매체를 통해 모국과 연계되어 있다. 차세대 한인들의 모국 방문 및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확대와 활성화는 이들의 민족 정체성을 고양하고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유용성을 갖고 있다.

모국어의 구사 유무는 민족 정체성 및 동화의 정도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정체성을 갖는 것은 언어의 구사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회 또는 한국 관련 단체들의 주요 행사는 한국어로 제작된 포스터만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정체성 형성과 관련하여 모국어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현지 언어에 익숙한 차세대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영어로 제작된 포스터 홍보 또한 필요하다.

참고문헌
  • 이진영 외, 『차세대 재외동포 정책개발을 위한 실태조사』(재외동포재단,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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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형진, 「차세대 재미 한인의 통혼 유형 분석-이민 1.5세대 및 2세대의 민족 정체성과 구조적 동화」(『한국사회학』42-3, 한국사회학회, 2008)
  • 이진영·박우, 「한국의 차세대 재외동포 정책」(『민족연구』54, 한국민족연구원,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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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은, 「차세대 재미 동포 단체의 탐색적 유형화 및 분석」(『재외한인연구』53, 재외한인학회,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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