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캐나다 한인 이주사에서 공식 기록으로 확인되는 최초의 한인 이민자이자 한인의 이주를 선도한 의사.

황대연(黃大然)[1914~1999]은 1947년 캐나다 앨버타주 애드먼턴로 이주하여 라몽트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캐나다 한인 정착의 역사를 시작하였다. 원주민 돌봄에 헌신적이던 황대연은 1958년 온타리오주에서 개업의로 안착하여 백인 주민을 상대로 19년간 의료봉사를 하다가 토론토로 옮겨 한인 노인 등을 돌보며 여생을 보냈다.

황대연은 1914년에 함경남도 도안면 안변의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1934년 평양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하였고, 이후 선교사 플로렌스 머레이(Florence Murray)가 운영하는 함흥 제혜병원에서 근무하였다. 1946년 월남하여 캐나다 출신 의료 선교사 별리추[A.G. Fletcher]와 함께 농촌 계몽운동을 하였다. 별리추의 도움으로 1947년에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으로 이주하여 라몽트병원에서 인턴 수련 등 3년간 의사로 활동하였는데, 황대연은 캐나다 최초의 한인 의사로 기록되고 있다. 1950년 미국 뉴욕으로 이주하여 4년간 체류하였다. 캐나다로 돌아와 1955년에 퀘벡주와 뉴브런즈윅(New Brunswick), 오타와에서 원주민을 대상으로 의료 활동을 하였으며, 1957년에는 온타리오주 블라인드 리버(Blind River)에 정착하여 의사로서 병원을 개업하였다.

1964년에 농장을 매입하여 노윤거, 장영민 가족을 초청하였다. 황대연은 모국의 이민 초청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농업 이주 구상을 마련해 한인 이주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였으나, 당시는 유색인종에 대한 문호 개방이 실시되기 전으로 계획을 실현하지는 못하였다. 1977년 토론토 로즈데일 지역으로 이주하여 한인 대상 가정 의사로 6년간 진료하였다. 또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Royal Ontario Museum]에 한국 문화예술 상설 전시실을 개설하고, 이를 후원하는 한국예술진흥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하였다. 1999년 5월 1일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사망하였다.

황대연 묘소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다.

1986년 제6회 캐나다한인상[공로상]을 수상하였다.

• 『캐나다 한인사』(토론토한인회, 2013)
• 문영석, 『캐나다 이민연구-이민정책의 분석과 전망』(강남대학교 출판부, 2005)
• 「전문교입격 평양의전교(專門校入格 平壤醫專校)」(『동아일보』, 1934. 3. 30.)
• 「취임식(就任式)에 온 재(在)캐나다 교포(僑胞) 황대연(黃大然)씨」(『경향신문』, 1981. 3. 5.)
• 「반세기 넘은 캐나다 한인 이민 유학생으로 시작한 한인 이주」(『재외동포의 창』, 2014. 2.)
• 「대구 동산병원과 별리추(鱉离湫) 캐나다 선교사를 다시 기억하는 이유」(『한국일보』, 2020. 4. 11.)
•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https://db.history.go.kr)

• 캐나다의 한인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