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일제 강점기 쿠바 마탄사스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독립운동가.

이재희[1906~?]는 쿠바의 대한인국민회 마탄사스지방회에서 한인 청년들의 활동을 독려하고 독립운동을 전개한 인물이다.

이재희는 1926년 쿠바의 대한인국민회 마탄사스지방회 의무금 수봉 위원으로 활동하다 1928년에는 서기에 임명되었다. 1930년 2월경 한국에서 광주학생항일운동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신한민보』에 게재되었다. 당시 쿠바는 세계 대공황의 여파로 경제가 침체된 상황이었다. 쿠바 한인들은 본인들의 생계가 막막함에도 1930년 2월 5일 임시 특별회를 개최하였다. 회의에서 한인들은 “우리가 본국 학생들과 뜻을 함께하지 못하지만 재정적으로나마 동정의 뜻과 공명의 태도를 보임이 옳다.”고 뜻을 일치시키고 즉시 40원의 후원금을 모집하였다. 이재희도 회의에 참석해서 후원금을 지원하였다.

이재희는 본국의 학생 운동에 공명하며 쿠바 한인 청년들 또한 독립운동 지원을 위해 심지를 모아야 함을 깨달았다. 이를 위해 1931년 3월 10일경 쿠바 카르데나스지방회 소속 종리원에서 한인 청년들을 소집해 청년토론회를 조직했고 회장으로 취임하였다. 청년토론회는 각종 사안에 대안 쿠바 한인의 적극적인 의견을 수용하는 한편 야학을 활성화 시켜 2세 한인들에 대한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자 하였다.

이재희는 마탄사스와 카르네다스를 왕래하며 청년 단체 활성화에 기여하였다. 이재희와 함께 김성재, 임천택(林千澤 등이 합심하여 1932년 청년학원(靑年學院)을 설립하였다. 청년학원의 간부들은 청년토론회 소속들이었다. 그 동안 쿠바 한인 사회에 산재한 사회단체, 종교 단체, 국어 학교들이 하나의 기관으로 통합된 것이다. 여기서 쿠바 한인 청년들은 독서회, 토론회, 강연회 등으로 애국혼을 키우는 데 노력하였다. 이재희는 청년학원에서 회계원을 맡는 한편 대한인국민회 마탄사스지방회 서기원으로 재임용되었다. 1945년 대한인국민회 마탄사스지방회 총무에 임명되는 등 1925년부터 1945년도에 이르기까지 한인 독립운동 자금 모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쿠바에서의 대한인국민회 지원 활동 및 청년 교육 운동 등의 공적이 인정되어 2011년 대통령 표창이 추서되었다.

• 임천택, 『쿠바 이민사』(태평양주보사, 1954)
• 김원용, 『재미 한인 50년사』(혜안, 2004)
• 『신한민보』(1926. 4. 22.|1926. 5. 27.|1928. 12. 20.|1930. 2. 27.|1931. 4. 9.|1934. 11. 29.|1942. 10. 1.|1944. 1. 16.)
• 『독립』(1944. 11. 25.)

• 대한인국민회 시카고지방회
• 대한인국민회 뉴욕지방회
• 대한인국민회 애크론지방회
• 대한인국민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