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일제 강점기 미국 하와이와 본토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이원순(李元淳)[1890~1993]은 대조선독립단(大朝鮮獨立團), 대한인동지회, 재미한족연합위원회(在美韓族聯合委員會) 등을 중심으로 한국 독립운동을 위해 앞장선 독립운동가이다. 광복 후에는 경제인으로서 한국 대표의 올림픽대회 참가와 관련한 외교 활동의 수행과 함께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를 통해 한국의 경제발전과 한미 우호 관계 증진에도 힘쓴 인물이다.

호는 해사(海使). 아버지는 이명선(李明善), 어머니는 백씨(白氏)이다.

이원순(李元淳)[1890~1993]은 1890년 10월 8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일제 식민 통치를 벗어나기 위해 서울에서 신의주, 상하이[上海]를 거쳐 1914년 10월 8일 하와이로 건너가 농장과 통조림 공장에서 막노동을 하였다. 이어 자동차 행상으로 자본을 모아 사무용품점, 가구점 등의 사업을 벌였고, 하와이대학교 부동산학과 입학해 1년간 수학하고 부동산 중개업 면허를 취득해 부를 축적하였다.

1919년 3월 박용만(朴容萬)이 호놀룰루에서 대조선독립단을 결성할 때 참여한 후 단장으로 활동했고, 1930년부터 이승만(李承晩)의 독립운동을 돕기 위해 동지회에 들어가 1935~1937년에 중앙이사부장을 지냈다. 1940년 10월 13일 미국의 제2차 세계대전 참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국방을 돕는 것이 한국 독립을 돕는 것으로 판단하고, 하와이의 6개 단체가 호놀룰루에서 연합한인위원회를 결성할 때 관리부 의장이 되었다. 1941년 4월 호놀룰루에서 개최된 해외한족대회에 동지회 대표로 참가해 독립운동의 중추 기관인 재미한족연합위원회와 주미외교위원부의 결성에 기여하고,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초대 의사부위원장으로 활동하였다.

1943년 7월~1944년 3월 주미외교위원부 재무로 이승만의 독립운동을 도왔고, 1946년 뉴욕에서 한미무역회사를 설립해 무역업을 시작하였다. 1947년 한인이민위원회를 설립하고 위원장을 맡아 한국인의 미국 이민을 도왔다. 1947년 6월 15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제40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참가를 위해 출국한 조선올림픽위원회[KOC]의 제14회 올림픽대책위원회 부회장 전경무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면서, 임무를 대신 맡아 한국 대표의 올림픽대회 참가 승인을 받았다. 독립 신생국인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국제올림픽경기대회[1948년 1월 30일~2월 5일에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리는 제5회 동계올림픽대회와 7월 29일~8월 14일에 런던에서 열리는 제14회 하계올림픽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1947년과 1949년 두 차례 잠시 귀국했다가, 1953년 9월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에 정착하였다. 1954년 대한상공회의소 특별 의원과 한국증권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한국 상업 발전에 앞장섰고, 1963년 11월에 설립한 한미협회 회장이 되어 1977년까지 한미 우호 관계 증진에 기여하였다. 1993년 4월 19일 서울에서 사망하였다.

저서로는 『인간 이승만』[신태양사, 1965], 『세기를 넘어서』[신태양사, 1989] 등이 있다.

이원순 묘소는 서울특별시 동작구 현충로 210[동작동 산41-2]의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다.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 『신한민보(新韓民報) 영인본』(아세아문화사, 1981)
• 이원순, 『세기를 넘어서』(신태양사, 1989)
• 홍선표, 『자주독립과 통일 정부 수립을 위한 재미 한인의 꿈과 도전』(연세대학교출판부, 2011)
• 김영남·진윤수, 「이원순의 생애와 IOC 가입 활동 연구」(『한국체육사학회지』24, 한국체육사학회, 2019)

• 미주 한인의 독립운동
• 한미협회
• 대조선독립단
• 대한인동지회
• 재미한족연합위원회
• 이승만
• 전경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