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일제 강점기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활동한 실업가이자 독립운동가.

안재창(安載昌)[1873~1963]은 농장과 회사를 경영하여 성공한 실업가가 되었고, 공립협회와 한인소년병학교, 대한인국민회 등지에서 각종 독립 의연금으로 한국 독립을 도운 인물이다.

본관은 죽산(竹山). 아버지는 안시용(安時容), 어머니는 연안 정씨(延安鄭氏)이다. 7남매 중 여섯째, 아들 중에는 넷째이다.

안재창은 1873년 12월 10일 경기도 양주군 별비면 식송리 심근솔 마을 죽산 안씨(竹山安氏) 집성촌에서 태어났다. 1902년 12월 22일 제물포를 떠나 1903년 1월 13일 하와이에 도착한 첫 번째 이민자 102명 중 한 사람으로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다 1907년 봄 미국 본토로 건너가 공립협회 회원이 되었다. 1907년 6월부터 1910년까지 유타주 솔트레이크를 중심으로 노동하면서 공립협회 회원들이 주동이 된 국채 보상금 모금 운동에 의조금 6달러를 냈다.

1910년 말 미국 네브래스카주 링컨으로 이거해 농장을 경영하며 박용만(朴容萬)이 설립한 한인소년병학교를 후원하였다. 1914년 네브래스카주 링컨에 한인농업주식회사를 설립하여 한인학생동맹[The Korean Students' Alliance]의 활동을 도왔다. 1916년도 말부터 1917년까지 네브래스카 한인거류민회 회장으로 활동하였다. 1919년 3.1운동 직후 대한인국민회 중앙총회 와이오밍지방 파출소 위원이자 수전 위원으로 독립 의연금 모금 활동을 펼쳤고 스스로 독립 의연금 80달러를 내놓았다.

1922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정양필(鄭良弼)·조오흥(曹五興)과 중국음식 도매업체인 정안회사(鄭安會社)[이후 정안주식회사]를 설립해 1920년대 재미 한인 사회에서 실업 성공의 상징이 될 정도로 번창시켰다. 회사에서 번 돈을 인구세, 혈성금, 독립금의 명목으로 의연해 한국 독립운동을 도왔고, 미국의 전쟁 승리와 한국 독립을 기원하며 미국 국방 공채 875달러를 매입하기도 하였다. 1963년 11월 17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사망하였다.

1998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었다.

• 『신한민보(新韓民報) 영인본』(아세아문화사, 1981)
• 김원용, 『재미 한인 50년사』(혜안, 2004)
• 안형주, 『1902년 조선인 하와이 이민선을 타다』(푸른역사, 2014)

• 정양필
• 대한인국민회 시카고지방회
• 대한인국민회 뉴욕지방회
• 대한인국민회 애크론지방회
• 공립협회
• 대한인국민회
• 한인소년병학교
• 한인농업주식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