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72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최초로 작곡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재미 한인 2세 작곡가

서영세(徐榮世)[1935~1999]는 재미 한인 2세 작곡가로 미국 이름은 도널드 서(Donald Sur)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홍진만장(紅塵萬丈)」[1967], 「노예문서」[1990], 「꿈돌이의 탄생」[1993] 등이 있다.

서영세는 1935년 2월 1일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태어난 하와이 이민 2세이다. 1956년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를 졸업하고, 1962년에 프린스턴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미국 국적으로 주로 미국에서 활동하였지만 1967년 아시아 기금 수여로 한국의 국립국악원에서 전통악기를 배웠다. 국립국악원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1967년 타악기 합주곡 「홍진만장(紅塵萬丈)」과 가야금 독주곡 「목리(木理)」, 15개의 타악기를 사용하는 「우하영적(宇下零滴)」을 작곡하여 창작 국악사에 업적을 남겼다. 1972년에 하버드대학교에서 작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1974년에는 네덜란드의 바이넘 기금을 수여하였다. 1978~1980년 에이얼 실내악단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였다.

1990년에 미국 남북전쟁 이전의 참혹한 노예제도를 다룬 「노예문서」를 보스턴 심포니 홀에서 발표하였는데, 이는 작품 구성과 자료 수집 등 5년여의 작업 끝에 내놓은 작품으로 합창과 독창, 기악이 한데 어우러진 일종의 성악 교향곡이며, 연주 시간은 1시간 15분이다. 서영세는 「노예문서」의 작곡과 관련하여 “우연히 도서관에서 노예제도에 관한 자료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1991년부터 보스턴대학교 교수로 활동하였으며, 1993년에는 대전국제박람회에 초청되어 교향시 「꿈돌이의 탄생」을 작곡, 발표하였다. 1996년에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황병기, 백병동 등과 함께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첫 수를 노랫말로 사용한 가곡 「어부춘사」를 발표하였다. 1999년 5월 24일 보스턴의 자택에서 64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서영세의 주요 작품으로는 「우하영적」[1966]과 「홍진만장」[1967], 「목리」[1967], 「노예문서」[1990], 「꿈돌이의 탄생」[1993], 「어부춘사」[1996] 등이 있다.

• 『한국음악총람(韓國音樂總覽)』(한국음악협회, 1994)
• 『국악원논문집』11(국립국악원, 1999)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정신문화연구원, 2000)
• 「예술의 전당, ‘칸타타 어둠의 기록’ 공연[윤병채]」(MBC뉴스, 1990. 8. 9.)
• 「호놀루루/하버드대/ ‘칸타타 노예문서 작곡’ 서영세 님」(『연합아카이브』, 2019. 5. 7.)

• 미국 한인의 문화예술
• 미국의 한인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