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일제 강점기 미국 시카고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독립운동가.

김홍기(金鴻機)[1889~1946]는 미국 네브래스카주 헤이스팅스의 한인소년병학교, 북미 대한인유학생총회, 대한인동지회에서 활동했고, 각종 의연금과 구제금으로 한국 독립을 도운 인물이다.

김홍기는 1889년에 태어났다. 시베리아와 대서양을 거쳐 1913년 10월 29일 미국 뉴욕에 도착하였다. 1914년 6월 15일부터 박용만(朴容萬)이 설립한 한인소년병학교에서 국어·국문 교사로 생도들을 지도하였다. 3.1운동의 발발로 독립의 열기가 전 미주 사회로 확산될 때 특별 의연금[5달러]으로 독립을 도왔다.

한인 유학생들이 학생회 설립을 위해 1920년 8월 시카고에서 유학생회를 만들자 회장 정태은(鄭太殷)과 함께 서기로 선정되었고, 1922년 완전한 유학생 단체로 북미 대한인유학생총회가 결성된 후에는 1923년도 북미 대한인유학생총회의 서기가 되어 회장 염광섭(廉光燮)과 함께 같은 해 6월 시카고대학교에서 개최된 제1회 북미 대한인유학생총회 연회를 이끌었다. 제1회 대회에서 각 분과 위원회를 결성할 때 재정위원회 위원이자 사교위원회 회장에 선임되었다.

1923년 8월 헤이스팅스의 한인소년병학교에서 같이 활동한 정태은과 함께 시카고에서 동양식료품회사[Oriental Food Products Co.]를 시작해 1927년 완전한 주식회사로 발전시켰다. 1928년 9월 21일 시카고 한인들이 모여 대한인동지회 시카고지회를 설립해 회장 김일선(金一善), 부회장 황휴(黃烋)로 구성할 때 의사부 위원으로 참여하였다. 국내에서 일어난 광주학생항일운동 소식이 미주까지 확산되자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을 돕기 위한 방편으로 1930년 1월 31일 시카고에서 대한인공동회의 발기자로 참여했고 회장 김경(金慶)을 도와 250달러의 의연금을 모았다.

국내에서 자연재해로 고통을 당하는 동포들과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쿠바의 한인들을 위해 내지한재의연금과 구제금을 냈고, 그 외 광복군 후원금, 독립금의 명목으로 의연하여 독립운동을 도왔다. 일본의 진주만 폭격으로 미일전쟁이 발발하자 1940년 12월 14일 시카고의 한인 단체들이 단합해 연합회를 조직할 때 회장 나재원(羅在瑗)과 함께 서기 겸 재무로 선정되어 미국 국방을 후원하고 동포들의 자위책을 대비하였다. 1944년 6월 4일 주미외교위원부 위원장 이승만(李承晩)이 광복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조직으로 협찬부를 만들 때 내사부[부장 황창하(黃昌夏)]의 협찬원으로 선정되었다. 1946년 5월 30일 미국 시카고에서 사망하였다.

2011년 건국포장이 추서되었다.

• 『(The)Korean student bulletin』(국가보훈처, 2000)
• 안형주, 『박용만과 한인소년병학교』(지식산업사, 2007)
• 홍선표, 『자주독립과 통일 정부 수립을 위한 재미 한인의 꿈과 도전』(연세대학교출판부,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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