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58년 2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개최된 한국 국보의 뉴욕 전시회.

한국 국보 전시회는 6.25전쟁 중 인류의 존엄과 자유를 위해 공산주의자에 대항해 싸운 미국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함과 동시에, 한국 문화재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되었다. 1956년 말부터 주미국 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 미 국무성과 논의되었다. 한국 대표는 주미국 공사 한표욱이, 미국 대표는 국무성 문화재 담당관 아델리아 홀이 맡았다. 전시회 개최를 위한 양국의 합의가 결정된 이후 순회전시를 위한 ‘한미합동후원회’가 결성되었다. 후원회의 명예 후원회장은 미국에서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David Eisenhower] 대통령 부부가, 한국에서는 이승만 대통령 부부가 맡았으며, 한미 양국의 국가 행사로 진행되었다. 1957년 12월 워싱턴을 시작으로 뉴욕과 보스턴, 미니애폴리스, 캔자스시티,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호놀룰루 등 9개 도시를 순회할 계획이었으며, 뉴욕은 그 가운데 하나였다. 한국 국보 뉴욕 전시회는 1958년 2월 14일부터 그해 4월 3일까지 열렸다. 전시품은 미국 해군의 협조로 군함을 통해 미국으로 운송되었으며, 육로 운송은 미국 육군이 담당하였다.

한국 국보 뉴욕 전시회에는 금관 3점과 금속 공예품 24점, 조각 24점, 기와 7점, 회화 35점, 도자기 108점 등 총 198점의 국보가 전시되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개막식에는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대표하여 주뉴욕 총영사 남궁염 부부가 참석하였다. 미국인과 재미 한국인 등 3만 8000여 명이 관람하여 1950년대 후반 한미 간에 이루어진 문화 교류 가운데 큰 의미가 있었던 행사로 평가된다.

• 국사편찬위원회, 『북미주 한인의 역사』(국사편찬위원회, 2007)
• 조종무, 『뉴욕에 뿌리내린 한국인들』(기파랑, 2015)
• 「뉴욕한인 125년(48). 한국국보 미국 순회전시회」(『미주 한국일보』, 2009. 10. 5.)
• 장상훈, 「한국 최초의 국외 순회 전시 〈한국국보전〉의 성과와 의의」(『박물관신문』592호, 2020. 12.)

• 미국 한인의 문화예술
• 이승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