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인사회과학연구회

원어 항목명 The Korean Academy of Social Science
한자 在美韓人社會科學硏究會
영문 The Korean Academy of Social Science
분야 역사/근현대
유형 기관 단체(세계)/기관 단체(일반)
지역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상세정보
설립 시기/일시 1930년 10월 18일
최초 설립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원어 항목명 The Korean Academy of Social Science
성격 한인 단체|사회주의운동 단체
설립자 고병남|김호철|한흑구 등
정의

1930년 미국 시카고 지역에서 한인들이 결성한 사회주의운동 단체.

개설

재미한인사회과학연구회는 1930년대 중반 이후 중국후원회, 조선의용대 미주후원회, 조선민족혁명당 미주지부로 연결되는 미주 한인 사회주의운동(社會主義運動)의 첫 장을 열었던 재미 사회주의운동 단체이다. 1930년 10월 18일에 창립되었고, 발기인은 고병남(高柄南), 김호철(金浩哲), 한흑구(韓黑鷗) 등 모두 10명이었다. 창립 취지서에서 “우리는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동무들이 모인 모임으로 세계 무산계급의 부르짖음에 보조를 같이하며 약소민족의 설움을 위하여 투쟁 전선에 나아갈 것”임을 선언하였다.

재미한인사회과학연구회가 조직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세계 대공황이 있었다. 1929년 가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주식 가격 폭락에서부터 시작된 대공황은 세계 자본주의 체제의 전면적 위기로 지적될 만큼 그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드러냈다. 대공황은 미국 내 소수민족으로 힘겹게 살아가던 미주 한인과 학비를 마련해야 했던 유학생들에게 더욱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주었다. 따라서 미주 한인 사회 내에서도 급진적인 사상과 운동이 생겨날 가능성이 충분하였다.

기존의 미주 한인 사회 내 보수 성향의 인물과 단체들은 대공황의 영향을 받아 민족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상실하거나 활동이 크게 위축되었다. 여기에 기성 단체와 지도자들을 지지하던 이민 1세대의 고령화로 세대교체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성격의 단체와 인물들이 출현하게 되었고, 재미한인사회과학연구회가 그 서막을 열었다.

설립 목적

재미한인사회과학연구회는 세계 무산계급(無産階級)과 약소민족을 위한 투쟁을 목적으로 설립하였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1928년 7월 중순 코민테른(Comintern) 제6회 대회에서 ‘일국일당의 원칙’이 천명된 뒤, 미국에서의 공산주의운동(共産主義運動)은 미국 공산당의 지도와 책임 하에 있게 되었다. 시카고의 재미한인사회과학연구회도 미국 공산당과 연계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카고 재미한인사회과학연구회의 계몽과 활동 대상은 미주 교민보다는 ‘조선 대중’, 즉 국내 대중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설립 주체가 유학을 마치면 국내로 돌아갈 유학생들이었기 때문이었다. 회원들 중에는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 가명을 쓴 자들도 있었고, 이는 연구회의 공개적인 활동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여 두드러진 활동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되었다. 재미한인사회과학연구회는 사회주의 사상에 대한 연구, 세계 무산계급 혁명, 조선의 독립 등을 목표로 내걸었으나 미국에서의 활동에는 소극적이었다.

참고문헌
  • 방선주, 『재미 한인의 독립운동』(한림대학교 출판부, 1989)
  • 고정휴, 「1930년대 미주 한인 사회주의운동의 발생 배경과 초기 특징-시카고의 재미한인사회과학연구회를 중심으로」(『한국근현대사연구』54, 한국근현대사학회,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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