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한인타운

원어 항목명 Vancouver Koreatown
영문 Vancouver Koreatown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세계)/행정 지명과 마을
지역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개설 시기/일시 1997년 7월
개설 시기/일시 1998년
개설 시기/일시 2002년 12월
개설 시기/일시 2009년
현 소재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원어 항목명 Vancouver Koreatown
성격 한인타운
정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에 형성된 한인 상업지구.

개설

밴쿠버 한인타운은 밴쿠버시 동쪽 코퀴틀람과 버나비의 경계선인 노스 로드(North Road)상에 있는 한인 상업 지역을 일컫는다.

형성 및 변천

밴쿠버에 한인 이민자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이후의 일이며, 1960년대 중반까지는 50여 명에 불과하였다. 이후 이민자 수가 증가하여 1975년께 밴쿠버 거주 한인은 1,700여 명에 달하였고, 그 수는 꾸준히 증가하여 2006년에는 4만 5000여 명, 2016년 5만 5000여 명에 이르렀다. 밴쿠버 한인 이민 초창기에 밴쿠버 다운타운 서쪽 스탠리 파크의 경계선 지역인 웨스트 엔드(West End)의 롭슨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형성된 초창기 의사, 간호사, 학자, 엔지니어, 회계사 등 화이트칼라 중심의 한인 밀집 지역이 형성되었다. 다운타운 롭슨과 덴만 스트리트 교차점을 시작으로 롭슨 스트리트를 따라 식품점, 한식당, 주점, 선물 가게, 노래방, 공공 기관, 여행사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섰는데, 현재까지도 한인 유학생이 선호하는 곳이자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제일 유명한 거리이다.

1980년대 중반 이후 투자 이민과 기업 이민 제도가 활성화된 데다 한국에서 아이엠에프(IMF) 외환위기가 발생하자 젊은 층의 해외 이민 바람, 조기 유학과 어학 연수 목적의 학생 및 가족 이민 등 이민 유형도 다양해지고 그 규모도 늘어나게 된다. 이때 유입된 뉴커머(Newcomer)[후기 이민자]는 올드커머(Oldcomer)에 비해 비교적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교육 수준도 높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밴쿠버는 한인 이민자들에게 비교적 새로운 정착지였기에 1980년대 중반 이후 뉴커머의 비중 및 사업 이민의 비중이 토론토에 상응하는 수치보다 높은 편이다.

사업 이민자는 보다 나은 교육 환경, 생활의 질을 찾아 이주한 부유한 계층으로서, 생활 수단을 한국에 남겨 둔 채 이주하여 한국과 캐나다를 왕래하면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2000년 이후 급격히 늘어난 뉴커머의 주거지가 광역 밴쿠버의 동편에 있는 신흥 교외 지역인 버나비, 코퀴틀람, 서리로 집중되기 시작하였다.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한인 인구 밀도가 높아짐에 따라 노스 로드와 로히드 고속도로 교차 지역 중심으로 한인 대상의 업소가 크게 늘어나면서 한인타운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게 된다. 조밀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제한된 한인들을 상대로 하다 보니 동일 업종 내에서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되고 업종도 다양화되었다. 한인이 운영하거나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과 여러 사업체가 밀집하면서 밴쿠버 한인타운으로 불리게 되었다.

밴쿠버 한인타운에는 노스 로드를 중심으로 코퀴틀람과 버나비 지역에 각각 한인 몰이 집중해 있다. 1998년 한인 사회 첫 대형 마트인 한남수퍼마켓이 버나비 지역의 핵심 점포로 개점하였으며, 2002년 한아름마트[H-마트]가 코퀴틀람 지역 핵심 점포로 입점함으로써 마주 보는 두 개의 한인 몰을 중심으로 200여 개 이상 한인 업체가 생겨나게 되었다. 대형 마트 외에도 1997년 개점한 밴쿠버 샤론신협 코퀴틀람점[4호점] 역시 한인타운 형성의 핵심 역할을 하였다

. 1988년에 설립된 밴쿠버 신협은 짧은 시간 안에 밴쿠버의 대표적인 경제 공동체로 성장했을 뿐 아니라, 한인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밴쿠버 한인타운은 식료품 및 생활에 필요한 각종 한국 물품이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한인 상점들과 비즈니스 오피스들이 들어서 있어 밴쿠버에서 정착해서 살고 있는 한인들뿐 아니라 유학 또는 임시 체류자들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곳이 되었다. 구체적으로 여행사, 신문사, 컴퓨터·모바일 폰 판매소, 치과, 한식당, 이불·스포츠 용품·화장품 판매소, 신문사, 가전 수리, 서점, 이민 컨설팅, 안경점, 미용실, 회계사 등등 많은 한인 비즈니스가 밀집되어 있다. 또한 밴쿠버 스카이라인인 밀레니엄 라인의 로히드역이 인근에 있어 교통도 매우 편리한 장점이 있다. 최근 유학생이 감소하며 한인타운 상권이 위기를 느끼기도 하지만, 한인타운 내 세련된 분위기의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한인뿐 아니라 다양한 민족의 젊은이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는 기성세대 위주의 상권이 점차 연령대가 확대된다는 의미이자 비 한인 비중의 증대를 의미한다.

밴쿠버 지역의 한인들은 한인타운 활성화를 위해 노스로드 상가번영회를 결성하였고, 2003년 ‘노스 로드 비즈니스 육성 지역[Business Improvement Associations, BIA]’ 지정을 추진할 때 버나비와 코퀴틀람 양 도시가 동시에 지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였다. 2009년 노스 로드의 한인 상가 밀집 지역 중 버나비 지역이 ‘노스 로드 비즈니스 육성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납부한 세금 중 일부를 발전기금으로 지원받고 있다. 이에 한인 몰이 몰려 있는 코퀴틀람도 비즈니스 육성 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연환경

밴쿠버는 서안해양성기후의 영향권에 있어 여름에는 서늘하고 건조하며 겨울에는 비교적 따뜻하며 습하다. 이 때문에 살기 좋은 자연환경과 더불어 안전성, 의료, 문화, 교육, 기반 시설 등을 고려한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평가에서 항상 높은 순위에 선정되고 있다.

현황

광역 밴쿠버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를 파악하기 위한 2016년도 캐나다 인구조사에서 한국어를 생애 처음 배운 언어(mother tongue)라고 응답한 사람은 5만 5505명이었다. 광역 밴쿠버 지역 중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코퀴틀람[8,565명]이며, 이어 서리[8,070명]·밴쿠버[7,810명]·버나비[7,010명] 순이었다. 앞서 2011년 인구조사에서는 한인 인구가 많이 사는 지역이 밴쿠버, 서리, 코퀴틀람, 버나비, 랭리 순이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2016년 조사에서 밴쿠버시 한인 인구에는 거의 변동이 없었고, 버나비는 130명가량이 줄었다. 반면에 코퀴틀람은 1,230명이 늘었고, 서리도 330명이 증가하였다.

2014년부터 매년 버나비 지역 한인타운센터에서는 추석맞이 코리안 커뮤니티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코퀴틀람 지역의 한인 빌리지는 2018년부터 행사에 참여하기 시작하였다. 2020년 제7회 코리안 커뮤니티데이 행사는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는데, 케이팝(K-pop)과 한국 전통 무용, 한지 인형극 등의 공연이 다채롭게 진행되었다.

참고문헌
  • 『북미주 한인의 역사』(국사편찬위원회, 2007)
  • 『캐나다 한인사』(토론토 한인회, 2013)
  • 김두섭, 「중국인과 한국인 이민자들의 소수민족사회 형성과 사회문화적 적응: 캐나다 밴쿠버의 사례연구」(『한국인구학』21-2, 한국인구학회, 1998)
  • 「노스로드 추석맞이 한인타운 축제: 코퀴틀람 지역」(『중앙일보』, 2018.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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