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미국 텍사스주 남동부 휴스턴에 형성된 한인 집중 거주지 및 상업지구.

휴스턴은 미국 텍사스주 남동부에 있는 항구도시로, 멕시코만과 운하로 연결되어 있어 해운 교통이 발달한 곳이다. 텍사스주에서는 규모가 가장 크고, 미국 내에서는 네 번째로 큰 도시다.

휴스턴은 20세기 말 이 지역에서 발견된 석유로 덕분에 석유 산업이 크게 발달하였고 미국의 3대 항구도시로 성장하였다. 특히 정유업과 화학공업이 발달하였는데, 이와 함께 철강, 조선 등 중공업 분야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 휴스턴은 나사(NASA)[미국국립항공우주국]가 입지하며 우주 및 항공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한 도시이기도 하다.

한국은 텍사스의 3위 수출국이자 6위 수입국이기도 하다. 한국으로 수출하는 주요 품목에는 석유 및 가스, 아이티(IT) 제품, 화학 제품 등이 있다. 휴스턴에는 50여 개의 한국계 초국적 기업이 입지하여 한국과의 무역도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휴스턴의 한인 사회의 역사는 1950년대 국제결혼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로부터 시작되었다. 현재 휴스턴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직업 구성에서는 과학자, 에너지 산업 종사자, 의료 산업 종사자 등 전문가 집단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을 상대하는 자영업, 도소매업, 각종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한인도 다수 존재한다. 휴스턴에는 청소나 임대업 등으로 부를 축적한 동포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merican Community Survey)[ACS]에 따르면, 텍사스주의 인구는 약 2,700만 명으로, 이 중 휴스턴의 인구는 230만 명 정도 된다. 1983년까지 휴스턴의 한인 인구는 1만여 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4만여 명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텍사스 내에서 7만여 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댈러스(Dallas) 다음으로 큰 규모이며, 1만 1000여 명의 오스틴(Austin)보다는 3배 이상 많다.

그러나 휴스턴에서 한인 밀집 주거지역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휴스턴 서쪽의 스프링 브랜치(Spring Branch)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 한인 학교가 있기 때문에 많은 한인 이주민이 선호하는 거주 지역이다. 인근의 메모리얼(Memorial) 지역과 롱포인트 로드(Long Point Road)를 따라 한인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이곳에는 한인 마트, 식료품점, 식당, 약국, 공인중개사, 미용실, 노래방 등의 다양한 서비스업과 편의시설 등이 입지해 있다. 이 지역의 한인 상권은 댈러스에 비하면 그 규모가 아주 작은 편이다.

2011년 기준 휴스턴 지역에는 20여 개의 한인 단체가 설립되어 있다. 이 중에서 특히 롱포인트 로드 지역 한인회가 코리안 커뮤니티센터를 설립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롱포인트 로드 서쪽에 있는 카티(Katy)도 한인들의 삶의 중요한 무대다. 카티에는 좋은 학군이 형성되어 있어 보다 나은 주거 환경과 교육 기회를 추구하는 한인이 많이 몰려들고 있다. 이 지역에는 한인 교회도 설립되어 있다. 미국의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한인 교회도 한인 사회의 결속력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카티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다수는 휴스턴으로 통근한다.

• 「미주 한인 인구 가구 통계」(한인사회연구원, 2019)
• 「휴스턴에 한국인 공학자 많아요」(『월드코리안』, 2014. 3. 13.)
• 「2020년 휴스턴 한인사회 10대 주요뉴스」(『코리아월드』, 2020. 12. 25.)
• 주휴스턴 대한민국 총영사관(https://overseas.mofa.go.kr/us-houston-ko/index.do)
• American Community Survey(https://www.census.gov/programs-surveys/a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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