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Religion of Korean Americans-New Relig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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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美洲韓人-宗敎新宗敎 |
영문 | Religion of Korean Americans-New Religion |
분야 | 종교/신종교 및 기타 종교 |
유형 | 개념 용어(세계)/개념 용어(개관) |
지역 | 미국 |
시대 | 현대/현대 |
원어 항목명 | Religion of Korean Americans-New Relig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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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교리와 종단을 형성한 후 해외선교 및 포교를 위해 북미 지역에 진출한 재미 한인의 신종교.
미국은 여러 대륙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에 의해 건립된 국가이다. 미국 사회는 다인종, 다언어, 다문화 그리고 다양한 종교를 가진 이주민들이 정착하면서 사회의 다양성을 지향하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개신교가 위치하고 있었다. 이민 사회의 형성과 관련하여 종교는 이주민 공동체의 구심점, 소통과 결속의 장치라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유입된 신종교는 재미 한인 이민자를 통해 형성되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종교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한국의 기성 종교가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온 반면 신종교는 기성 종교와는 달리 한국에서 미국으로 유입되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한국에서 미주로 진출하는 신종교의 경우 현지 문화와 한국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로 부상하였다. 이러한 과제는 한국에서 발생한 신종교 단체가 미국에 진출할 때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재미 한인은 인종적·문화적으로 미국의 주류사회와 구별될 수 있지만 종교적 측면에서 보면 재미 한인의 다수는 개신교를 믿고 있었으며, 소수의 한인들은 불교 또는 신종교를 믿는 신앙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재미 한인 이민자들의 지속적인 증가는 불교, 민족종교가 한인 종교의 한 축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재미 한인의 정착지에서 교회, 성당, 사찰 같은 종교 모임의 장소는 신앙의 공간, 문화의 공간, 정보의 공간 등 활동 기반으로 활용되었다. 2019년 7월 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의 자료에 따르면 재미 한인 사회에는 약 3,800개의 종교 단체가 있으며, 개신교회는 3,514개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미 한인의 종교 분포는 기독교 61%, 천주교 10%, 불교 6%이며 극소수의 사람들이 한국의 민족종교에 해당하는 천도교, 원불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을 믿었다. 신종교는 기성 종교와 대치해서 사용되고 있으며, 새로운 믿음의 집단이 형성되어 가는 상태를 의미한다. 한국에서 종단이 형성된 천도교, 원불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등의 신종교는 해외선교를 목적으로 미국 동부와 서부에 활동 거점을 마련하고 재미 한인과 타 인종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종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불교는 일제 강점기인 1916년 소태산(少太山) 박중빈(朴重彬)이 불교적 교리를 기반으로 창교한 신흥종교이다. 교세 확장을 위해 『원불교대사전』 발간, 문화예술 단체 육성, 출판 영상물의 제작과 보급, 원불교 앱 개발, 영산 및 익산 성지의 장엄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였다. 또한 원불교는 국제 교화의 통일성, 해외 포교의 활성화 등을 위해 2006년 외국어로 된 원불교 영어교전 『The scriptures of Won-Buddhism』[원불교 경전]을 발간하였다. 원불교는 1972년 교무를 파견하면서 미국에 진출했으며, 1973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종교법인 등록을 마치면서 포교를 시작하였다. 미국의 동부와 서부에 각각 교구와 법인 단체가 설립되었고, 미주 각 지역에 교당이 설치되었다. 미국 동부 지역의 경우 1975년 10월 뉴욕과 뉴저지에 정착한 재미 한인들에게 교리와 포교를 전파하고자 첫 법회를 시작하였다. 원불교는 해외 포교 사업의 일환으로 국제 교화자의 전문적 양성을 위해 2003년 9월 펜실베이니아주 정부의 교육부로부터 ’미주 선학대학원대학교‘의 정식 인가를 취득하여 개교하였다.
그리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기관인 하와이 국제훈련원이 있다. 한편 원불교는 2011년 해외 포교의 거점으로 원달마센터(Won Dharma Center)를 설립하였으며, 2021년 9월 원불교 최초의 국외 총부로 미국 동서부 교구를 관리하는 미주총부를 출범시켰다. 동부교구는 뉴욕, 시카고, 노스캐롤라이나, 뉴저지 등에서 25개의 교당을 운영하고. 서부교구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 오렌지카운티, 밸리, 버클리, 샌프란시스코, 하와이 등에서 7개의 교당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유관 기관으로 원광어린이집, 한방병원, 복지관 등이 있다. 원불교는 포교와 관련하여 현지인들은 명상 수행을 원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원불교의 교리와 전통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낮아 교세 확산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원불교는 이러한 부분을 극복하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천도교는 동학을 계승하여 발전한 한국의 민족종교이자 신흥종교이다. 천도교는 인내천(人乃天) 정신의 확산과 해외 포교를 위한 목적에서 1979년 미국 워싱턴 D.C.에 지구[교당]를 설립하였다. 재미 한인 사회에 인내천 정신을 전파하여 해외 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만들며, 재미 한인 가운데 천도교를 믿는 교도들의 종교 활동과 천도교 홍보, 타 인종에 대한 포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었다. 미주의 천도교 지구는 일상적인 종교 활동으로 법회, 입교식, 하례식 그리고 천도교의 7대 기념일[천일, 지일, 인일, 도일, 현도, 동학혁명, 3.1절]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천도교는 타 인종의 천도교에 대한 이해와 포교 활성화를 위해 2007년 『동경대전(東經大典)』의 영문판을 출간하였으며, 교역자 양성 기관인 종학대학원의 로스앤젤레스 분원을 설치하려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천도교는 미주 지역의 동학 천도교인의 흔적을 찾아서 후손과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발굴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재미 한인 다수가 개신교 신자라는 점에서 유불선(儒佛仙)을 결합한 민족종교인 천도교는 소수 종교의 특성과 한계 때문에 미국에서 교세 확산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통일교는 1954년 한국에서 문선명 총재가 창시한 신흥종교이며 1994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동양의 음양 사상과 가족관을 종교에 결합하고, 반공주의를 추구하며, 세계평화와 초종교 교파 운동을 전개한다. ‘하나님의 소망’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인종차별과 이념 편향의 극복, 미국 가정과 사회의 올바른 가치 체계의 구축을 위해 미국에서 선교에 나섰다. 1959년부터 미국에 선교사를 파견하였으며, 선교사들의 노력으로 1961년 샌프란시스코에 센터를 설립하였고, 1961년 9월 캘리포니아주 정부로부터 법인 단체로 인가를 받았다. 이 당시 30세 전후 청장년들이 샌프란시스코 센터에서 공동으로 생활하였으며, 미국 서부 7개 주[오리건, 워싱턴, 아이다호, 와이오밍, 일리노이, 유타,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면서 각 지역에 교회를 설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1963년 4월에는 미국 연방정부에 통일교 등록을 하였으며, 선교 지원을 위한 조직으로 1972년 세계선교본부와 국제부흥단을 설립했고 1980년 세계평화의 실현을 위한 남북미통일연합을 창설하였다. 그리고 1996년 워싱턴 D.C.에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미국 창립 대회를 개최하였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1970~1980년대에 미국에서 상당한 규모로 성장하였다. 한인 이외에도 미국인을 비롯하여 정착하고 있는 타민족의 이주민 모두를 포교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이었다. 미국 내 신도는 약 10만 명이며,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워싱턴 D.C. 등 대도시와 각 주에 400여 개의 교회가 조직되어 있었다. 미국에서 복음의 설교와 목회 활동 이외에도 유관 단체들과 연대하여 선교, 세계평화와 한반도 통일 운동, 축복 결혼, 여성 운동, 초종교 교파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