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Koreatown in the 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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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 Koreatown in the U.S.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세계)/개념 용어(개관) |
지역 | 미국 |
시대 | 현대/현대 |
원어 항목명 | Koreatown in the 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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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이외의 국가에 형성된 한인 밀집 거주지 및 상업지구 중 사회, 경제적으로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미국 한인타운의 형성 과정과 발전 단계.
한인타운은 한민족 밀집 거주지 또는 상업지구를 말한다. 미국의 한인타운은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텍사스, 시카고 등을 중심으로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한인은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이주민, 일시 체류자를 포함한 재외국민,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한민족에 해당하는 외국 국적의 동포를 포함해서 말한다. 대표적인 한인타운은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라스베가스 한인타운, 일본의 오사카 이쿠노쿠 한인타운, 중국의 심양 한인타운, 영국의 런던 한인타운, 브라질의 상파울루 한인타운 등 세계 여러 국가의 주요 도시에 형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세계적으로 규모가 가장 큰 한인타운은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이다.
한인타운의 형성은 이주의 과정, 결과와 관련되어 있다. 이주는 인구 이동의 한 유형으로, 인구 이동은 사람들이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움직이는 공간적 이동의 과정을 말한다. 인구 이동의 다양한 유형 중에서도 거주지 이동을 목적으로 하는 인구 이동을 ‘이주’라고 하고, 국가 간 이루어지는 이주를 ‘이민’이라고 한다.
최근 수십 년 사이 한인의 국제적 인구 이동의 목적과 목적지는 다양해졌다. 거주지 이동을 수반하는 한인의 인구 이동이 목적지의 인구 성장과 구조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커지고 있다. 타국에 정착한 한인 이주자들은 트랜스 이주자[transmigrants]에 포함된다. 이들은 여러 로컬 사이에서 다방향적인 이동을 행하며, 기원지와 정착지를 넘나드는 네트워크를 통해 생활 정보를 공유하며 해외에서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미국으로의 한인 이주는 1970~1980년대 이후부터 빠르게 증가하였다. 소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을 이주의 목적지로 선택한 사람들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여러 가지 국내외의 상황들이 맞물린 결과이기도 하다. 한국의 불안정한 정치적·경제적 상황이 많은 영향을 미쳤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경제의 급격한 성장, 1965년에 개정된 미국의 「이민 및 민족법」도 한인의 미국 이주가 증가한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이 시기에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들의 이민은 국제결혼을 통해 먼저 이민을 떠난 사람들에 의한 초청 이민이 대다수였다.
한편 미국은 여러 이민자에 의해 각 지역의 독특함이 만들어진 이민자의 나라로 불린다. 최근 미국으로의 이민 비율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민족은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이다. 2010년 기준 미국으로 이민을 한 한인은 약 170만 명으로, 아시아계 이민자 중에서 중국[400만 명], 필리핀[340만 명], 인도[320만 명], 베트남[170만 명] 다음으로 많은 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내 아시아계 이민자들은 다른 소수민족보다 훨씬 더 두드러지게 특정 지역에 밀집하는 경향성을 보였다. 2010년을 기준으로 아시아계 이민자들은 캘리포니아[33.3%], 뉴욕[9.7%], 텍사스[6.6%], 뉴저지[5.0%], 일리노이[4.0%] 순으로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수민족 집단 거주 지역에는 해당 민족의 전통적 문화 상품을 판매하는 상업지구가 형성되어 있다.
특히 미국 내 한인 이민자의 40% 이상이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이 중 대다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점과 식품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한인 사업체들은 전통적인 문화 상품을 사고팔며 한인들이 문화 정체성을 공유하고 확산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형성된 한인타운은 한인들의 사회 활동 중심지가 되어 연쇄적으로 이민을 불러오는 역할을 하였다.
미국 내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또 다른 특징은 이민 후 경제적 성공을 거두어 사회적 지위의 상승을 경험하고, 이에 따라 더 나은 생활환경을 찾아 교외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인 이민자들은 미국 주류사회의 강력한 동화주의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문화를 지켜 내면서 주류사회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였고, 이에 따라 타 이민자 집단보다 비교적 높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누리게 되었다. 1990년대 이후 한인들은 안정된 경제력과 높은 교육열을 바탕으로 낙후된 도심 내 한인타운에서 벗어나 보다 양호한 생활 편의시설과 학군이 갖춰진 교외 지역으로 이동하였다.
미국 내에서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대도시권[메트로폴리탄]은 로스앤젤레스 메트로폴리탄, 뉴욕 및 뉴저지 메트로폴리탄, 워싱턴 D.C./북버지니아 메트로폴리탄 순으로 나타난다. 미국 센서스 조사 기준으로 주요 권역별 한인타운은 네 권역으로 구분된다.
첫째, 미국 북동부에 있는 주요 한인타운에는 뉴욕/뉴저지 대도시권 중 뉴욕의 맨해튼 32번가[Manhattan 32nd Street] 한인타운, 팰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 한인타운, 롱아일랜드(Long Island) 한인타운,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Philadelphia) 한인타운 등이 있다.
둘째, 미국 중서부에 있는 주요 한인타운에는 일리노이주의 클락(Clark) 한인타운, 로렌스(Lawrence) 한인타운, 나일스(Niles) 한인타운, 글렌뷰(Glenview) 한인타운, 오하이오주의 콜럼버스(Columbus) 한인타운, 인디애나주의 인디애나폴리스(Indianapolis) 한인타운 등이 있다.
셋째, 미국 서부에 있는 주요 한인타운에는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콜로라도주의 오로라(Aurora) 한인타운과 덴버(Denver) 한인타운, 네바다주의 라스베가스(Las Vegas) 한인타운, 애리조나주의 피닉스(Phoenix) 한인타운 등이 있다.
넷째, 미국 남부에 있는 주요 한인타운에는 워싱턴 D.C./북버지니아 대도시권의 애난데일(Annandale) 한인타운, 프린스조지스카운티(Prince George's County) 한인타운, 메릴랜드주의 볼티모어(Baltimore) 한인타운, 조지아주의 도라빌(Doravile) 한인타운, 둘루스(Duluth) 한인타운, 스와니(Suwannee) 한인타운, 텍사스주의 해리하인즈(Harry Hines) 한인타운, 월넛 거리와 플레이노 거리[Walnut Street And Plano Road] 한인타운, 로녹 거리[Roanoke Avenue] 한인타운, 캐롤튼(Carrollton)시 한인타운, 어빙(Irving) 한인타운, 올드덴튼 거리[Old Denton Road] 한인타운, 휴스턴(Houston) 한인타운 등이 있다.
최근 들어 한인들의 거주지 선정의 패턴에 변화가 보이는데, 이는 한국의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경제력을 갖춘 이민자들이 증가하면서부터였다. 신규 한인 이민자의 정착 경로는 이주 초기부터 백인 주류층 거주지에 정착하는 유형과, 초기에 한인타운에 정착한 다음 이후에 백인 주류층 거주지로 이동하는 유형으로 나뉘게 되었다.
또한 연령, 교육 수준, 경제 수준에 따라 이주 한인들의 한인타운에 대한 의존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주 시점에 높은 연령층의 집단과 낮은 경제력의 집단, 이주 기간이 짧은 집단은 한인타운 내 거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반대로 연령층이 낮고 경제력이 높으며, 긴 이주 기간의 집단은 백인 주류층이 거주하는 지역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인들의 미국 생활을 돕는 대한민국 정부 기관에는 미국 주재 총영사관이 있다. 미국 주재 총영사관은 총 9개로,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주뉴욕 총영사관, 주호놀룰루 총영사관, 주시카고 총영사관, 주휴스턴 총영사관, 주애틀란타 총영사관, 주시애틀 총영사관, 주보스턴 총영사관이 있다. 출장소는 3개로 괌과 북마리아나제도연방을 관할하는 주하갓냐 대한민국 출장소, 알래스카를 관할하는 주앵커리지 대한민국 출장소, 텍사스주 댈러스와 포트워스 지역을 관할하는 주댈러스 대한민국 출장소에서 한인들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