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인 체육과 체육인

한자 美國韓人體育-體育人
분야 문화·교육/체육
유형 개념 용어(세계)/개념 용어(개관)
지역 미국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정의

미국 한인 사회의 주요 체육 단체와 활동.

개설

미국 한인의 체육 활동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은 한인 사회를 들여다보는 것과 다름 없다. 한인들은 체육회와 같은 단체를 조직하여 친목을 도모하고, 문화적·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잠재력 있는 선수를 발굴하여 양성하는 한편 한인들의 민족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재미대한체육회의 변천

미국 한인 체육의 대표적인 단체인 재미대한체육회는 1972년 설립되었으며, 19개 지회와 21개의 가맹 경기단체가 소속되어 있다. 지회는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뉴욕(New York), 메릴랜드(Maryland), 시카고(Chicago), 오렌지카운티(Orange County), 라스베이거스(Las Vegas), 알래스카(Alaska), 콜로라도(Colorado), 댈러스(Dallas), 조지아(Georgia), 휴스턴(Houston), 미시간(Michigan), 오클라호마(Oklahoma),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시애틀(Seattle), 워싱턴(Washington) D.C., 보스턴(Boston), 뉴저지(New Jersey), 새너제이(San Jose) 등에 있다. 가맹 경기단체는 축구, 볼링, 수영, 야구, 골프, 태권도, 스키, 사격, 씨름, 역도, 테니스, 배구, 펜싱, 배드민턴, 사격, 소프트볼, 아이스하키, 양궁, 육상, 탁구, 농구 등 21개이다.

재미대한체육회는 체육 활동을 통한 모국과의 관계 증진 및 협력 활동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매회 150여 명의 재미 동포 대표 선수단을 파견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에서는 재외한인체육단체 경기 결과 금 7개, 은 9개, 동 5개로 1위를 차지하였다. 또한, 대한체육회의 공식 승인을 받아 모국 관련 행사의 협력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대표적인 한인의 체육 활동으로는 ‘전미주한인체육대회’를 들 수 있는데, 이 대회는 거의 미국 전 지역에서 전 종목을 대표하여 재미 한인 체육 활동을 집대성하여 성대히 치러지고 있다. 이 대회를 주관하는 단체가 재미대한체육회이다. 1981년 전미주한인체육대회를 개최하여 로스앤젤레스에서 창립 대회를 가졌다, 선수와 임원 3,000여 명이 참가한 이 대회를 통하여 재미 한인 사회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전미주한인체육대회는 제1회[1981] 로스앤젤레스, 제2회[1983] 뉴욕, 제3회[1985] 시카고, 제4회[1987] 샌프란시스코, 제5회[1989] 필라델피아, 제6회[1991] 오렌지카운티, 제7회[1993] 시카고, 제8회[1995] 워싱턴 D.C., 제9회[1997] 시애틀, 제10회[1999] 로스앤젤레스, 제11회[2001] 휴스턴, 제12회[2003] 애틀랜타, 제13회[2005] 댈러스, 제14회[2007] 샌프란시스코, 제15회[2009] 시카고, 제16회[2011] 오렌지카운티, 제17회[2013] 캔자스시티, 제18회[2015], 워싱턴 D.C., 제19회[2017] 댈러스에서 개최되었다. 다만 2021년 제21회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연기되었다.

미국 한인 체육과 모국과의 관계

재미 한인 체육계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과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온 동포들과 함께 물심양면으로 정성껏 지원하고 응원하였다. 1989년에는 한국 수원에서 개최된 전국체전이 제1회 ‘세계한민족체육대회’와 함께 열렸는데, 스포츠를 통하여 세계의 한민족이 하나 되는 장이 펼쳐졌다. 그리고 2002년 월드컵이 개최되었을 때도 모국의 응원 문화를 따라 집단 응원 문화를 미국 사회에 선보이기도 하였다.

미국 동부 지역 한인 체육

미국 동부 지역인 뉴욕에서는 뉴욕 대한체육회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뉴욕 대한체육회는 1978년 창립 당시 대한체육회 뉴욕지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였다. 이 단체 역시 전미주한인체육대회에 선수단을 출전시켜 왔다. 1981년 제1회 대회 때는 2위를, 뉴욕에서 개최된 제2회 대회 때는 전체 1위를 차지하였다. 물론 지나친 승부욕이 원활한 대회 운영을 방해하였지만, 이 대회는 미주 전 지역 한인들의 단합을 위한 한마당이었다. 1983년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위하여 뉴욕체육회는 대한체육회 재미동부지부라고 단체명을 바꾸기도 하였다. 그리고 1989년에는 재미대한체육회 뉴욕지부가 새롭게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이들 단체는 2002년에 들어서야 하나의 단체로 통일되었다. 뉴욕 대한체육회로 정하고 영문 명칭은 ‘The Korean Sports Association of New York’으로 바꾸었다.

미국 지역별 한인 체육의 특성과 연대

미국에는 약 200만 명의 한인이 살고 있다. 미국 사회도 다양하지만, 100년 역사가 넘는 재미 한인 사회 역시 다양하다. 미주 한인 사회의 체육 활동은 거주지별로 활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른 음악·미술 등의 문화 활동과 같이 도시별·지역별 체육 활동의 특징이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다수 한인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 서부 지역, 특히 로스앤젤레스는 오랜 이주 역사와 함께 한인 사회의 뿌리가 깊이 박힌 지역으로 민족적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미국 동부 지역, 특히 뉴욕을 중심으로 한 한인 사회 역시 미국의 중심이자 주류사회에 편입되어 있다는 생각이 강한 편이다. 이런 지역에 따른 차이가 전체 미주 한인 사회의 다양성을 낳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배경적 요인이 미국 한인 체육계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미주 지역의 한인 단체들이 하나로 통일되지 못한 역사적 경험을 가졌던 것과 마찬가지로, 체육계 역시 갈등의 역사가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인으로서의 자긍심은 한인 체육 활동을 하나 되게 하고 있다. 갈등을 해소하고 연대하고자 하는 저력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6년 재미대한체육회는 스포츠 교류 증진을 위해 국민생활체육회 미주배드민턴연합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으며, 미주 지역 내 한인 체육 인구 확산 및 통합조직 구축을 확립해 나가고자 하였다. 힘들었던 한인들의 이주 역사를 돌아봤을 때 한인 사회의 단합은 체육[스포츠]을 통하여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 김제호, 「재미대한체육회 30년」(『미주 한인 이민 100년사』, 한미동포재단, 2002)
  • 황미광, 「뉴욕한인사회 체육사」(『대뉴욕 한인 100년사』, 이민 100주년 뉴욕기념사업회, 2003)
  • 『한국일보 애틀랜타』(2016. 11. 15.)
  • 재미대한체육회(https://www.ksainus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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