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Korean American political particip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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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美國韓人-政治參與 |
영문 | Korean American political participation |
분야 | 정치·경제·사회/정치·행정 |
유형 | 개념 용어(세계)/개념 용어(개관) |
지역 | 미국 |
시대 | 현대/현대 |
원어 항목명 | Korean American political particip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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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인의 정치력 신장과 주류 사회 진출을 위한 정치참여 활동.
정치참여의 방법은 다양하다. 선거 참여, 정당 당원, 시민 단체의 회원, 언론을 통한 정치적 의견 표명, 정부 기관에 대한 민원 신청, 항의와 시위 등으로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정치참여의 완성 형태는 선거에 투표로써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유권자로서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다. 재미 한인 사회는 1990년대부터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과 사회 진출을 위해 정치참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재미 한인 사회는 1990년대부터 각 지역의 한인 커뮤니티에서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단체를 설립하였다. 한인유권자센터, 민권센터, LA 민족학교, 한미연합회, 코리안아메리칸 시민활동연대 등의 단체들은 한인 시민권자의 미국 선거 참여를 위한 유권자 등록 운동을 해 왔다. 미주 한인 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검증된 정치인과 후보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할 목적으로 설립된 미주한인정치연합과 2007년 전 세계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과 차세대 정치인 양성을 목적으로 결성된 세계한인정치협의회가 있다. 재일 민단의 박병헌 단장, 미국의 신호범, 임용근 의원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재외동포재단[당시 이구홍 이사장]이 후원하여 설립되었다. 이 단체들은 세계한인정치인포럼 개최, 한인 정치인 간 네트워크 구축, 한인 정치 후보자 발굴 및 후원, 거주 국가의 투표권 갖기 운동 전개, 한인인권상담소 운영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인들이 민주당 또는 공화당의 시의원이나 주 의원 후보가 되면 이들을 적극적으로 돕는 선거운동을 전개하였다. 반면 정치적 영향력의 행사 또는 목소리를 내는 데 적극적이었던 유대인, 흑인과는 달리 다수의 재미 한인 개개인은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 이전까지 주류 정치에 대한 무관심, 경제적 안정의 희구를 추구하면서 비정치적 소수자로 살아갔다.
특정 커뮤니티가 이슈(issue)를 갖고 정치인과 협상할 수 있는 정치력은 유권자 수와 투표율, 그리고 정치자금에 의해 좌우된다. 2010년 인구조사를 보면 뉴욕주에 거주하는 한인은 약 16만 7400명, 이 중 7만 9000명이 시민권을 갖고 있었다. 시민권자는 미국 사회에서 유권자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미국 뉴욕의 인구는 약 1,200만 명, 뉴욕 거주 한인 유권자로 등록된 사람은 약 4만 3000명으로 평균 투표율은 32%였다. 전체 인구로 볼 때 4만여 명은 많은 숫자가 아니지만, 한인들이 특정 선거구에 밀집하여 있기 때문에 미국 정치권에서 한인 유권자에 대한 관심도 올라가고 있다. 2000년 초반에는 미국 정치인들이 한인 사회를 무시했지만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한인들의 행사장이나 한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정치인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예컨대 2007년 미국 하원에서 통과된 ‘위안부 결의안[H.Res 121]’, 한국과 미국의 상호 비자면제협정 체결, 한인 공로 결의안 등은 재미 한인의 정치력 신장 운동의 대표적 사례이다.
2019년 기준 미국 내 한인 인구는 약 255만 명으로 나타났다. 한인 가운데 투표권이 있는 시민권자는 약 148만 명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하고 있다. 영주권자는 42만 6700여 명으로 16.7%이다. 영주권 취득 후 5년이 경과하여 시민권을 신청할 자격이 있는 한인들은 5만 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한인의 투표율은 60%로 2016년의 45%와 비교하여 15% 급등하였으며,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4명을 당선시키는 등 정치적 파워도 급신장하고 있다. 같은 아시아계 커뮤니티에서 인도계 71%, 일본계 66%에 이어 3위로 올라섰으며, 중국과 베트남계 55%, 필리핀계 54%를 추월하였다. 이제 한인 유권자들은 미국 정치권에서 무시할 수 없는 계층으로 부상하여 정치인들의 표심 공략의 목표가 되고 있다. 특히 한인 유권자의 투표율이 급등함에 따라 대통령과 연방 상하원 후보, 주지사와 주 검찰총장 후보 등 공직 후보들이 한인 표심을 잡기 위해 자주 한인 타운을 방문하고 있었다. 이는 한인들의 정치적 파워가 신장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미국 인구의 2.3%밖에 되지 않는 유대인 650만 명에 대해 그 누구도 소수민족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이들은 종교와 커뮤니티가 하나로 움직이는 응집력과 결집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 사회 각 분야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며, 자금과 미디어를 통한 로비력과 정치력 또한 막강하다. 유대인의 유권자 등록은 거의 100%이며, 선거 투표율은 평균 85~90% 이상이다. 유대인은 대통령 선거, 연방 상원·하원 선거, 지방정부 선거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거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 사회에서 의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정치자금이나 기부금을 주어야 한다. 한인들은 정치인들에게 주는 기부금에 대해 대다수가 인색한 편이다. 유대인의 경우, 선거 후보자나 관료들이 출마하는 선거에 자금을 지원하여 지지하는 정치가가 당선되도록 돕는 정치행동위원회[Political Action Committees]를 결성하였다. 이 단체는 이스라엘과 유대인에 반대 또는 비난하는 정치 후보들에게는 절대 기부금을 보내지 않으며, 오히려 상대 후보의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과 막대한 기부금을 보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따라서 친이스라엘 후보의 당선과 재선을 위한 선거 활동을 펼치면서 해당 후보자가 당선되면 영향력을 행사한다.
한인들의 정치의식의 기폭제가 된 것은 1992년에 발생한 로스앤젤레스 폭동 사태이다. 이 폭동으로 많은 한인들이 재산과 인명 피해를 입었지만 한인을 위해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치인은 없었다. 오히려 미국 언론들은 한인들이 평소 흑인을 차별했기 때문에 원인을 제공했다고 보도하였다. 이런 상황에 직면한 한인들은 생활 기반이 폐허로 변했는데 아무런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였다. 한인들은 정치력 부재에 따른 절망을 체감하면서 정치력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었다. 한인들은 미국 정부의 공권력으로부터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받고, 동등한 기회와 권익을 인정받으려면 자신들의 주장을 수용해 주는, 그리고 자신들을 대변해 줄 정치세력과 정치인이 필요함을 느꼈다. 즉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과 정치인 배출이 생명과 재산, 권익을 보호해 줄 수 있다는 기본 원칙을 알게 된 것이다. 한인들의 정치적 관심은 미국 내 주요 대도시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것으로 전환되었다. 그 결과 재미 한인은 다양한 위치에서 상당수의 한인 정치인을 배출하면서 과거와 비교하여 많은 정치력 신장을 이룰 수 있었다.
미국 정계에 진출한 대표적인 한인 정치인은 아메리칸드림의 상징성으로 기억되는 김창준 미연방 하원의원이다. 재미 한인 최초의 연방 하원의원으로 3선의 의원 경력을 갖고 있다. 신호범은 재미 한인 최초로 워싱턴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워싱턴주 상원의원 및 하원의원 등 5선의 경력을 보유하였다. 임용근 전 오리건주 상원 및 하원의원은 5선 의원 경력을 갖고 있으며,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를 설립하였다. 이 단체는 재미 한인들 가운데 정계 진출자들을 네트워킹하여 서로 격려하고 정보 교류를 하면서 교포 1.5세와 2, 3세가 정치에 쉽게 입문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외에도 현역 의원을 보면 1999~2022년 하와이주 하원의원으로 활동하는 실비아 루쿠 장, 미국 워싱턴주에서 5선 경력의 현직 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디 류 의원 등이 있다.
2021년 재미 한인 정치인 중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방 하원의원은 4명으로, 공화당의 영 김과 미셀 박, 민주당의 메릴린 스트릭랜드, 앤디 김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 2명, 야당인 공화당 2명씩으로 이들 연방 하원의원은 재미 한인 사회와 한국의 상황을 균형 있게 주류사회에 전달하고 반영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역 재미 한인 정치인은 주 상원의원 2명, 하원의원 14명 등 총 16명으로 나타났다.
첫째, 1950~1999년 선출직 정치인[연방 상원·하원, 주(州) 상원·하원, 시장, 시의원]의 명단이다. 로버트 장[하와이주 하원의원], 필립 민[하와이주 하원의원], 도나 머카도 김[하와이주 호놀룰루 시의원, 상원의원, 하원의원], 제키 영[하와이주 하원의원], 실비아 루크 장[하와이주 하원의원], 알프레드 송[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파크 시의원, 하원의원], 김창준[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바 시의원, 연방 하원의원], 정호영[캘리포니아주 가든그로브 시의원], 양진석[캘리포니아주 코데마데라 시의원], 임용근[오리건주 상원의원], 로드니 박[오리건주 메트로 시의원], 마사 최[워싱턴주 시애틀 시의원], 신호범[워싱턴주 하원의원], 박영민[워싱턴주 페드럴웨이 시의원], 이승영[워싱턴주 쇼어라인 시의원] 등이 정치인으로 활동하였다.
둘째, 2000년 이후 선출직 정치인[연방 하원, 주 상원·하원, 시장, 시의원] 리스트를 보면 해리 김[하와이주 빅아일랜드 시장], 샤론 하[하와이주 하원의원, 현역], 도나 머카도 김[하와이주 상원의원, 현역], 실비아 루쿠 장[하와이주 하원의원, 현역], 데이브 민[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현역], 아트 윤[캘리포니아주 허모사비치 시의원], 최석호[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시의원, 시장,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현역], 강석희[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시의원, 시장], 메리 정 하야시[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박나라[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시의원, 현역], 조재길[캘리포니아주 세리토스 시의원], 제인 김[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의원], 피터 김[캘리포니아주 라팔마 시의원], 스티브 황보[캘리포니아주 라팔마 시의원], 밀러 오[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 시의원], 임소정[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시의원], 이상현[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시의원], 마크 김[버지니아주 하원의원, 현역], 데이비드 문[메릴랜드주 하원의원, 현역], 마크 장[메릴랜드주 하원의원, 현역], 임용근[오리건주 상원·하원의원], 제이슨 헤일[오리건주 마드라스 시장], 김창준[연방 하원의원], 박영민[워싱턴주 페더럴웨이 시의원], 피터 권[워싱턴주 시텍 시의원], 신디 류[워싱턴주 쇼어라인 시장, 워싱턴주 하원의원, 현역], 신호범[워싱턴주 상원의원], 장태수[워싱턴주 쇼어라인 시의원], 마리아 로빈슨[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 현역], 크리스 정[인디애나주 하원의원, 현역], 대니얼 배[오클라호마주 하원의원], 제이슨 김[뉴저지주 팰리세이즈 파크 시의원], 마이클 윤[뉴저지주 저지 시의원], 준 최[뉴저지주 에디슨 시장], 샘 박[조지아주 하원의원, 현역], 박병진[조지아주 시의원], 헬렌 김[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의원], 패티 김[펜실베니아주 하원의원, 현역], 론 김[뉴욕주 하원의원, 현역], 훈영 합굿[미시간주 하원의원, 상원의원], 성영준[텍사스주 캐럴턴 시의원], 제이시 제튼[텍사스주 하원의원, 현역], 에밀리 웨버[미주리주 하원의원, 현역], 홍윤 정[위스콘신주 하원의원, 현역], 영 김[연방 하원의원], 박 스틸[연방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연방 하원의원], 앤디 김[연방 하원의원] 등이 정치인으로 활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