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의 찬가』

원어 항목명 Anthem of the Pacific Ocean
영문 Anthem of the Pacific Ocea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미국 하와이주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79년
원어 항목명 Anthem of the Pacific Ocean
성격 장편 소설
작가 사무엘 김[김삼]
정의

1979년 재미 한인 작가 사무엘 김이 재미 한인들의 하와이 이민사를 소설 형식으로 엮어 출간한 책.

개설

『태평양의 찬가』는 1903년 하와이에 첫 이주한 조선인들이 정착하면서부터 1940년대까지 재미 한인의 하와이 이민사를 극화한 작품이다. 저자 사무엘 김[김삼]은 뉴욕에서 생활하다 하와이에서 결혼해 정착하였다. 하와이 이민사, 특히 독립운동에 헌신한 대한인국민회(大韓人國民會)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최초의 재미 한인 이민사를 쓰게 되었다. 김 사무엘은 『태평양의 찬가』의 집필을 위해 하와이대학교 부설 기관인 교육출판부의 번역관 직책을 포기하고 1973년부터 3년 반을 조사 작업에 전념했다.

구성

『태평양의 찬가』는 이민 생활이 시작된 1903년 플랜테이션에서의 노동에서부터 1945년 해방을 맞기까지의 약 40년간의 이민사를 시간적 순서에 따라 구성하되, 역사와 소설의 중간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소설화의 양상은 묘사와 대화의 개입이 일반적인 역사서보다 적극적이지만 허구화된 인물의 창출과 그 인물을 중심으로 한 사건의 전개는 김요섭, 도똥쇠, 이덕건 등으로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 특히 이 가운데에서도 김요섭의 이민, 결혼, 정착을 가족사적으로 다루는 한편 안창호, 이승만, 박용만, 이대위 등 미주에서 민족주의 운동을 했던 인사들과 주요 역사적 사건들이 배경으로 제시되는 구성을 보인다.

내용

『태평양의 찬가』는 김요섭, 도똥쇠, 이덕건 세 사람의 하와이 플랜테이션 노동으로 시작된다. 플랜테이션에서의 생활은 매우 열악했지만 세 사람은 민족주의, 기독교적 계몽 의식으로 무장한 요섭을 중심으로 고난을 이겨낸다. 그리고 플랜테이션에서의 노동 계약을 마친 뒤 하와이 중심가에서 세탁소를 개업한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동안 이민자로서 겪는 고통이 여러 사건들을 통해 제시되는 한편, 국민회와 동지회(同志會)의 건설과 민족주의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제시된다. 김요섭이 사진 신부를 얻어 낳은 아들 토머스는 컬럼비아 의대에 진학하고 백인 여성 캐롤라인과 결혼하는 등 성공적으로 미국 사회에 편입하는 모습을 보인다. 김요섭은 일본의 진주만 공격이 있은 후 하와이에서 본토로 급히 돌아가려는 미국인으로부터 대저택을 헐값에 사들인 뒤, 아들을 위해 저택을 개조해 토머스 메디컬 센터를 열어 주고 세상을 떠난다.

특징

『태평양의 찬가』는 요섭, 똥쇠, 덕건이라는 구체적인 인물을 중심으로 조선 노동 이민의 배경, 테일러 사건, 루나의 횡포, 노동 계약 등 초기 노동 이민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초기 재미 한인 이민 사회의 실상을 매우 사실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이민자들 가운데 민족주의 의식과 기독교 신앙심이 깊은 요섭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이민자의 역사를 기술했다. 『태평양의 찬가』는 요섭의 가족사이면서 동시에 국민회, 동지회, 흥사단 등의 창설과 안창호, 이대위, 이승만, 박용만 등 미주에서 활동한 민족주의 운동 지도자들을 둘러싼 사건들을 기술한 미주 민족주의 운동사라고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작가 사무엘 김이 서문에 기술한 바와 같이 『태평양의 찬가』는 미국 초기 이민사를 총체적으로 기술한 첫 번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단순한 역사 기술이 아니라 요섭이라는 전형적인 이민자의 삶을 형상화하여 초기 하와이 이주 노동자들의 경험을 매우 사실적으로 재현한 역사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 사무엘 김, 『태평양의 찬가-초대 한국인 미주 이민사』(성광문화사, 1979)
이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