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국씨 환장하다」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미국  
시대 현대/현대
상세정보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1998년
성격 희곡
작가 장소현
정의

1998년 서울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재미 작가이자 언론인인 장소현이 남과 북으로 나뉜 쌍둥이 이야기를 그린 희곡.

개설

「김치국씨 환장하다」는 전래 민담 『옹고집전』을 모티프로 하여 남과 북으로 갈라진 일란성 쌍둥이의 이야기를 코미디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초대 연출가는 최용훈이며 1998년 5월 15일부터 7월 26일까지 혜화동 연우소극장에서 초연되었다. 1998년 9월 16일부터 29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 2000년 6월 17일부터 7월 23일까지 혜화동 연우소극장에서 재공연되었으며, 이후 여러 차례 서울과 지방 등에서 재공연되었다.

희곡 작가인 장소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재미 시인이자 극작가이며 언론인이다. 서울대학교 미술 대학과 일본 와세다 대학교 대학원 문학부를 졸업하고, 1977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제3회 대한민국 연극제 수상 작품인 「종이연」으로 전통 마당극의 성공적인 현대적 변용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으며, 희곡집 『서울말뚝이』, 『김치국씨 환장하다』를 출간했다.

내용

김치국은 6·25 전쟁 직후 남한으로 내려와 갖은 고생을 하며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어느 날 신문을 읽던 김치국은 자신이 재산 18억 원을 북한 동포 돕기 기금으로 적십자사에 기증했다는 기사를 본다. 김밥집 사장을 하며 억척같이 재산을 모은 자린고비 김치국은 자신도 모르게 통장에서 전 재산이 빠져나갔다는 사실에 놀란다. 이어 방송국 기자들이 들이닥치면서 김치국은 선량한 시민의 표상으로 떠오른다. 김치국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텔레비전에 나오자 황당해하고, 수사 기관은 김치국을 ‘남파 공작원’으로 몰아세운다. 김치국의 행세를 한 남자는 김치국의 쌍둥이 형이며, 남파 간첩임이 밝혀진다.

특징

장소현은 「김치국씨 환장하다」에서 한국 전쟁 혼혈아를 등장시키기도 하고, 1992년 인종 폭동으로 희생된 재미 한인들의 이야기를 조명하기도 한다. 또한 중국 갱단 두목의 살해범으로 오해되어 억울하게 감옥 생활을 하는 재미 한인 청년을 등장시켜 재미 한인들의 실상을 보여 주고 북한에 어머니를 두고 피난을 떠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면서 재미 한인들의 삶과 애환을 그리고 있다.

의의와 평가

「김치국씨 환장하다」는 분단과 이산의 아픔과 상처라는 주제를 풍자와 패러디와 희화화를 통해 그리고 있다. 관객들에게 분단을 뛰어넘어 화해로 나가자는 메시지를 보여 주며 김치국이 겪는 황당한 일들을 꿈으로 처리하면서 결말을 맺는다. 1998년 서울 연극제 연기상[강신일] 및 신인 연기상[박남희], 1998년 좋은연극만들기협회 BEST 5 작품상, 1998년 한국 연극협회 우수 공연 단체상 및 연기상, 제36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및 연출상, 연기상[강신일]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참고문헌
  • 장소현, 『김치국씨 환장하다』(평민사, 2003)
  • 김종회 외, 『한민족 문학사 2-재외 한인 문학사』(역락, 2015)
  • 문화포털(http://www.cultur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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