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San Francisc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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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桑港 |
영문 | San Francisco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지명/고지명 |
지역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 |
시대 | 근대/개항기 |
원어 항목명 | San Francisc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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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지명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를 초기 한인 이민자들이 일컫던 한자어 지명.
상항(桑港)은 1900년대 초에 이주한 재미 한인들이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를 한자로 표기하여 부르던 명칭으로 음역과 의역이 합쳐진 것이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샌프란시스코를 각자 다른 방식으로 표기하였다. 중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를 삼번란사사가(三藩蘭斯士哥) 또는 구금산(旧金山)으로 표현하였지만, 일본의 영향으로 상항도 사용되었다. 양계초의 『신대륙유기(新大陸遊記)』의 ‘구금산지화인(旧金山之華人)’의 내용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를 구금산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본래의 명칭이 삼번란사사가라는 것과 일본인이 상항이라고 통역한 것을 중국인들도 사용하고 있다고 하였다. 일본에서 상항이라고 표현하게 된 것은 서양 선교사 뮤어헤드(Muirhead)가 편집한 지리서 『지리전지(地理全地)』[1853]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리전지』에는 샌프란시스코가 “상방서사가(桑方西斯哥)”라고 표현되었다. 여기서 나온 ‘상(桑)’에 일본인이 ‘항(港)’을 붙여 ‘상항(桑港)’이라는 이름이 나오게 되었다.
대한제국 시기의 한인은 중국과 일본의 영향을 받아 샌프란시스코를 상항으로 표현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샌프란시스코에는 1880년경부터 중국인들을 상대하는 인삼 장사꾼들과 적은 수의 유학생들이 정착해 있었다고 하지만, 당시 재미 한인들이 샌프란시스코를 어떤 방식으로 불렀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후 1900년대 초반에 재미 한인들이 정착하면서 상항으로 불렀던 흔적들은 재미 한인 단체의 옛 명칭이나 옛 신문 기사 등 곳곳에 남아 있다. 특히 1900년 초반에 설립된 재미 한인 교회들은 이름에 상항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현재까지도 상항 표기를 유지하는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