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미국 하와이주 재미 한인들이 미국화된 아시아계 인종들을 지칭하는 용어.

하와이는 다양한 이민자가 모여 있는 곳으로 인종이나 종족 간의 구분보다는 로컬과 신참자 구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로컬은 하와이에서 태어나고 자라나 지역 정체성과 문화적 가치를 내면화한 ‘하와이의 로컬’을 의미한다고 알려졌다. 특히, 19세기 말부터 다양한 아시아 인구들이 플랜테이션 노동력으로 하와이에 들어오게 됨으로써 하와이에는 복잡한 혼혈 인구층이 형성되었다. 특정 인종이나 종족이 사회 전반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힘든 여러 문화가 구축되었고, 출신 국가에 기반한 종족 구분을 넘어서서 하와이에서 오래 살고 현지 문화를 수용한 인구층을 일컫는 ‘로컬’ 개념이 발달하였다. 백인도 개인적으로는 로컬로 간주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하올리(haole)라는 다른 범주로 구분지었다. 로컬 개념은 아시아 이주자의 후손이거나 하와이 원주민을 조상으로 둔 ‘비 백인’ 혼혈 집단을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 김민정, 「미국 가기와 결혼하기: 하와이 한인 이주 여성의 종족 간 결혼」(『가족과 문화』24-3, 한국가족학회, 2012)
• 『미국 하와이 지역 한인 동포의 생활 문화』(국립민속박물관,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