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 結婚關聯民俗傳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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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미국 |
시대 | 현대/현대 |
미국 서부 지역 재미 한인들의 배우자 선택과 결혼 형식에 관한 전통적인 한국 민속과 풍속의 변화 양상.
재미 한인의 가족 구성원을 살펴보면 절대 다수는 한국인끼리 결혼하고 있으나 한인 2세, 3세 사이에서는 차츰 외국인과의 결혼에 대하여 개방적으로 변하고 있다. 결혼을 정하기까지는 중매, 연애, 친구·친지의 소개, 궁합 보기, 맞선 보기, 청혼서 보내기, 허혼서 보내기, 날 받기, 함 보내기 등을 한다. 또 이들이 결혼식을 올린 장소는 교회 예배당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예식장, 호텔과 같은 특정 장소가 이용되고 있다. 결혼식 공간으로 교회 예배당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교회가 교민들의 사회적 교류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 주고 있다. 중매, 궁합 보기, 맞선 보기, 날 받기, 함 보내기 등은 주로 노년층 한인이 주로 이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재미 한인 사회에서는 두 문화 간의 상호작용으로 일어나는 문화 변동, 문화 접변이 나타난다. 서로 다른 두 문화 체계의 접촉으로 문화 요소가 전파되어 새로운 양식의 문화로 변화되는 과정이나 그 결과가 나타난다. 한인 문화와 미국 문화의 만남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문화 접변 현상은 이민족 사이에 결혼한 가정에서 더 자주 나타난다.
한인들의 결혼 의례에는 아직도 중매, 궁합 보기, 맞선 보기, 청혼서와 허혼서 보내기, 택일, 함 보내기 등의 전승이 일부 남아 있다. 예식의 형식은 거의 기독교식 예배와 신식으로 바뀌었다. 향후 예식의 형식은 거의 예배나 신식으로 한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른바 신식 결혼식은 국내에서도 새로운 결혼 형태로 자리 잡은 추세이며 이는 사실 서양, 특히 미국의 결혼식에 영향 받은 바가 크다. 특히 미국에서는 기독교 신자 여부를 떠나 교회에서 예배 형식으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 교민 사회 역시 그러한 흐름을 따르고 있다. 이 점이 또한 국내의 형편과 다른, 미국 내 한인 사회의 문화 접변 양상이라 할 수 있다.
재미 한인들 사이에서 전통 혼례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결혼식 형식은 예배 형식으로 진행되거나 신식으로 이루어지며 결혼식 후의 부수적인 행사로는 폐백과 신혼여행을 가는 추세이다. 폐백을 드릴 때 거치는 절차는 신랑 측 부모에게 큰절하기, 신부 측 부모에게 큰절하기, 신랑 측 가족들과 상견례하기, 술잔 올리기, 덕담, 밤과 대추 받기, 절값 받기 등이다. 결혼식 형식은 완전히 바뀌었으나 폐백의 전통은 강하게 전승되고 있는 추세이다.
기독교 예배 형식의 결혼식 진행은 국내에서 행하는 순서와 대동소이하다. 그 순서는 일반적으로 양가 혼주 촛불 점화, 신랑 입장, 신부 입장, 찬송, 축복 기도, 성경 말씀 봉독, 설교, 혼인 서약, 성혼 선포, 맞절, 축복 기도, 양가 부모에게 인사, 하객에게 인사, 신랑·신부 행진 순으로 진행된다. 그 밖에 신랑과 신부의 들러리를 세우는 것은 미국의 풍속을 따른 형태이다.
결혼식 후 반드시 피로연을 연다. 신랑 신부는 물론 신랑과 장모, 신부와 시아버지, 사돈과 하객들이 어울려 춤을 추며 몇 시간에 걸쳐 여흥을 즐기는 피로연 문화도 미국의 결혼 파티에 영향 받은 형태이다. 그러나 결혼식이 모두 피동적인 문화 접변의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선물 혹은 현금으로 축하하기, 결혼식 후의 폐백 드리기 등은 한국의 결혼식 풍습에 따른 전승이다. 즉 기독교 예배 형식의 결혼식 순서가 전통 혼례의 소례, 대례에 해당한다면 그 후의 폐백 드리기는 신행 후의 구고례에 해당하므로 결혼식 전체를 보면 미국식과 한국식의 절충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양상은 기독교 예배 형식의 혼례가 보편화되어 있는 미국 문화에 의한 접변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