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창간된 미국의 양대 한인 언론 가운데 하나로 지사 형태의 한인 신문.

1969년 6월 9일 『한국일보』 미주판이 최초로 발행되었다. 1970년 로컬판 『미국소식』을 실으면서 한인 사회에서 부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고, 현재까지 미주 지역 주요 한인 언론으로 확고한 위치를 지켜 오고 있다.

이민 사회 태동기였던 1960년대 말 한인 사회에서 아쉬웠던 일이 서로 소식을 알려 줄 수 있는 신문이나 방송이 없다는 것이었다. 『한국일보』는 정식으로 지사가 개설되기 4년 전인 1965년부터 LA 다운타운의 유태희 아파트에서 본국지를 받아 그대로 보급하며 한인들에게 한국 소식을 알렸다. 1966년 정재구 지사장이 정식으로 로스앤젤레스 『한국일보』 간판을 걸고 찍어낸 신문 부수는 200부였다. 한인의 수가 적었던 1960년대 일요일이면 지사장이 직접 신문 뭉치를 들고 한인 교회를 찾아다니며 부수를 늘려 나갔다. 『한국일보』가 6개월간 본국 소식을 전하면서 교포들의 반응은 대단히 컸다. 그리고 3년 후인 1969년 『한국일보』는 노스 할리우드(North Hollywood) 스튜디오 시티(Studio City) 단칸 사옥에 녹색 한국일보사 기(旗)를 처음 게양하였다.

한국일보 LA지사는 1970년 2월 26일 로컬판 『미국소식』을 실으면서 한인 사회에서 부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1971년 9월 LA지사는 벤투라에서 웨스트 스트리트(West Street) 3418로 이전하였고, 1975년 10월 23일 노스 버먼트(North Vermont) 애비뉴 141로 이전하였다. 1984년 LA 올림픽 기간 미주 한인 언론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컬러판 인쇄를 시작하였고, 1987년 6월 9일을 기점으로 위성 전송 시대를 맞이하면서 『미주 한국일보』는 서울 『한국일보』와 동시간대 인쇄가 가능해졌다. 1989년 3월 3일부터는 조·석간을 발행하기 시작하였다.

1990년대 『미주 한국일보』는 더욱 다채로운 활동을 하였다. 1993년 12월 30일 한국일보 미주 본부가 로스앤젤레스 시청에 기자실을 개설하였고, 1995년 10월 30일에는 광복 50주년 기념 한민족 시비 제막식을 거행하기도 하였다. 1997년 5월에는 미주 한국일보 본사가 윌셔(Wilshire) 블러바드 4525로 이전하였다. 1998년 11월에는 인터넷 『미주 한국일보』를 개설하였고, 1999년 2월 『LA 타임즈』, 『선데이 LA 타임즈』와 자매결연을 하였다.

2001년 2월에는 한국 전쟁기 미국의 시민 살상을 취재하여 한국기자협회 특별 취재상을 수상하였으며, 2002년 10월 중소경영자협회로부터 언론 공로상을 수상하였다. 2003년 4월에는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 음악 축제를 개최하였다. 2011년 6월 24일에는 자매지인 『포춘코리아』가 중동에서도 발행되었다.

• 『북미주 한인의 역사』(국사편찬위원회, 2007)
• 임채완 외, 『재외 한인 언론인 네트워크』(북코리아,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