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 항목명 | Ethnic med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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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 Ethnic media |
분야 | 문화·교육/언론·출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미국 |
시대 | 현대/현대 |
원어 항목명 | Ethnic med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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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지역의 에스닉 미디어 중 재미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제작·배포되는 한국어 미디어.
에스닉 미디어(Ethnic media)는 주류 사회의 언어가 아닌 소수 민족의 언어로 제작·배포되는 미디어이다. 따라서 해당 소수 민족 집단의 민족적, 국가적 상황과 특징을 반영하는 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주민들은 이주 국가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새로운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환경에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이질적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안정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확보하려고 한다.
미주 지역에서는 한인 미디어도 에스닉 미디어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인 미디어는 한인들에 대한 미주 지역 생활 적응 관련 정보 제공, 한국 문화 및 행사 관련 활동 공지, 한인 사회의 사람과 조직 연결 및 확대, 한인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비판과 감시, 한인 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 매개체로서의 기능, 한인의 주요 소통 공간으로서의 기능, 한인의 적응을 돕기 위한 미주 주류 사회 정보 제공, 한인의 권익 대변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레스, 하와이 호놀룰루, 애틀랜타, 시애틀, 포틀랜드, 시카고 등의 지역에서 한인 방송국들이 운영되고 있다. 한인 방송국들은 순수 우리말 방송을 하면서 향수를 달래주는 우리 민요와 문화, 고국 소식 등을 전해주고 있다. 미주 서부 지역의 한인 미디어는 한인 방송국이 세워지기 훨씬 이전부터 한인 신문 매체 등이 존재했을 정도로 다른 지역에 비해 일찍 시작되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미디어는 1975년에 시작되어 1980년대에는 세 개의 텔레비전 방송국이 설립될 정도였다. 가장 대표적인 방송국이 1983년 4월에 개국한 미주한국방송[KTE]으로, 이전 1975년의 미주한국방송[KTB]과 미주중앙방송이 통합된 것이다. 미주한국방송[KTE]은 KBS의 자회사로서 KBS의 뉴스와 특집 및 자체 제작 프로그램 등을 로스앤젤레스에 송출하고 있다. 1985년에는 한미TV케이블 방송도 시작되었으며, 1987년에는 자유한국방송[FKN]도 설립되었다. 1991년에는 KTAN[Korean Television America Network]이 개국하였다. KTAN은 12시간 방송을 하던 기존 방송국들과는 달리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24시간 방송 체계를 갖춘 방송사였다. KTAN은 방송 시간 확대와 함께 종합 뉴스, 기획 특집, 문화, 오락 영화 등의 프로그램을 비롯해서 올림픽 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전 위성 중계도 하는 등 재미 동포 사회의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 제작에 주력해 한인 미디어의 질적 성장에 크게 기여하였다.
로스앤젤레스와 비슷한 시기에 하와이 지역에서도 한인 미디어가 설립되었다. 1975년 한국어 TV 및 라디오 방송 사업을 목적으로 한국의 소리[Voice of Korea]를 설립한 것이 하와이 지역 TV방송의 모체가 되었다. 한국의 소리는 1986년에 하와이 한국의 소리[KBFD-TV] 방송국으로 승격하여 하루 24시간 우리말 방송을 송출하게 되었다. 1988년부터는 한국어 프로그램에 영어 자막을 추가해 타민족이 한국의 드라마나 예능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처럼 에스닉 미디어로서 한인 미디어는 한인 사회와 미주 주류 사회 모두에 긍정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을 수행은 다음과 같은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열악한 재정 상황을 들 수 있다. 미국 북가주 지역의 경우 한국일보와 중앙일보 같은 메이저 신문사들이 재정 위기에 처해있고, 주간지는 열악한 재정 형편으로 다수가 폐간된 상태이다.
다음으로 인터넷 매체의 등장과 발달로 인해 한인 미디어의 기능이 많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이다. 인쇄 매체로 생산되는 한인 미디어의 경우 한인 1, 2세가 주요 고객이고, 젊은 세대인 한인 3세의 인쇄 매체 미디어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한인 미디어가 앞으로 한인들의 주요 정보원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한인의 정보 및 매체 이용 행태의 변화와 특징을 면밀히 고려해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