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2002년부터 미국 하와이주에서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는 축제.

하와이 코리안페스티벌은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의 가장 큰 행사이며, 대부분의 재하와이 한인 단체들이 참여하는 하와이 한인 공동체의 최대의 축제이다. 또한 모든 하와이 주민과 전 세계에서 찾아온 관광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다민족 문화 축제이다. 2002년 1월 카피올라니공원에서 개최된 첫 회 공연에는 15,000여 명의 이주민 및 관광객이 참여하였다.

하와이에서는 코리안페스티벌이 개최되기 전에도 체육 대회나 피크닉 등 여러 행사가 있었으나 참가 규모는 500명에서 수천 명 정도에 불과했다. 필리핀, 프랑스, 일본 등 다른 나라의 이주민들은 하와이 내에서 대부분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었지만 한국은 부재한 실정이었다. 그런 가운데 하와이 이민 100주년을 1년 앞둔 2002년에 100주년 기념행사 대비로 첫 회 행사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축제 준비 과정이 순조롭지 않았다. 하와이 이민 1세대들은 대체로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등 일종의 폐쇄적인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었다. 따라서 행사 개최를 하기 위해 주정부 등과 어떻게 교섭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부족했다.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결국 21만 달러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 3분의 1은 시정부의 보조금으로, 3분의 1은 후원금으로, 나머지 3분의 1은 판매를 통해 충당하였다.

하와이 코리안페스티벌은 자장면 먹기 대회, 김치 먹기 대회, 어린이 장기 자랑, 태권도 시범, 밴드 및 한국 전통 춤 공연, 노래 자랑 대회, 한국 영화 상영 등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단순히 공연을 보고 먹고 마시며 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사진전 등을 개최해서 한인 이민의 역사를 알리며, 한국의 전통 물품에 대한 소개와 한국 상품전을 개최하는 등 한국 문화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알리는 전장 역할도 하고 있다.

원래는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행사로 계획된 것이며, 매년 행사를 개최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첫 회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기에 매년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특히 2회 하와이 코리안페스티벌의 경우 35,000명이나 운집하면서 식당은 물론 한인 기업, 상점 등 한인 지역 사회에 큰 이익을 가져다주었다. 하와이 코리안페스티벌은 이민 시기나 세대와 관계없이 모두가 함께 어울리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2017년 16회 하와이 코리안페스티벌은 8월 11일부터 8월 12일까지 이틀간 호놀롤루 시청 잔디밭에서 개최되었다.

• 『미국 하와이 지역 한인 동포의 생활 문화』(국립민속박물관, 2003)
• 「제16회 코리안 페스티벌 이틀간 개최」(『미주 한국일보』, 2017. 4. 14)
• 하와이 코리안페스티벌(http://www.koreanfestivalhi.co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