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981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한인 축제.

오렌지카운티 아리랑축제[Arirang Festival of Organge County]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거주 중인 재미 한인들이 한인 타운의 발전과 동포 사회의 단결을 위해 1981년부터 개최하는 축제이다. 처음 개최 당시에는 한국의 날로 명명하였으나, 1982년에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Orange County Korean Festival]로 명칭을 변경하였고, 2013년에 오렌지카운티 아리랑축제로 명칭을 다시 변경하였다.

오렌지카운티 아리랑축제는 1981년 1월 22일 중앙일보와 교민 사회가 함께 한국의 날 행사를 개최하기로 한 결정이 시발점이었다. 1981년 3월 23일 제1회 한국의 날 축제준비위원회를 결성하였고, 9월 11일부터 19일까지 행사를 개최하였다. 1982년 ‘한국의 날’이라는 명칭을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로 변경하였고, 이후 캘리포니아주의 가든그로브시[City of Garden Grove]에서 매년 축제를 개최하였다. 2007년까지는 언론사와 함께 축제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축제를 개최하였으나, 규모가 점차 커지고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2008년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재단을 설립하였다. 한인축제재단은 축제 개최의 목표를 다음과 같이 표방하고 있다.

“우리는 명랑하고 살기 좋은 한인 사회 형성에 사명감을 가지고 한인 타운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동포들의 구심점으로 단결된 힘과 문화 민족의 후손으로서 한민족의 긍지와 우수성을 과시한다. 또한 미 주류 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우호를 돈독히 하여 부지런히 경제 활동만 하는 민족이 아니라 문화를 사랑하고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민족임을 재인식시키는 것은 물론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보람을 갖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오렌지카운티 아리랑축제에는 재미 한인뿐만 아니라 지역에 거주하는 다른 민족들도 참여하고 있다. 2013년에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재단은 보다 다양한 인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 축제로 격상시키고자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오렌지카운티 아리랑축제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명칭 변경에는 시와 정부로부터 축제 지원을 받으려면 특정 인종 그룹인 ‘한인’이라는 명칭보다 한국의 고유문화인 ‘아리랑’이라는 명칭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유리하다는 현실적 고려도 작용하였다.

하지만 오렌지카운티 아리랑축제로 명칭을 변경한 후 한인 사회 내부 갈등으로 2015년에는 축제를 개최하지 못하였다. 갈등은 중부한인회와 미주애국동포총연합이 오렌지카운티 아리랑축제가 개최되는 부에나파크시[City of Buena Park]에 축제가 친북적이라는 이유로 항의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중부한인회와 미주애국동포총연합은 아리랑 축제가 북한의 아리랑 축전과 연관이 있으며 재단의 일부 구성원이 북한을 수차 방문하는 등 친북 성향이라는 점을 시에 항의하였다. 그러자 시에서 재단이 해결할 수 없는 조건을 붙여 축제를 불허하였고, 한국 정부도 아리랑축제재단에 지출된 지원금을 회수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2015년 축제는 개최되지 못하였다. 2016년에는 10월 7일부터 10월 9일까지 3일 동안 부에나파크시청 주차장에서 제32회 축제가 개최되었다. 재단 측에서 시에서 요구한 여러 가지 조건들을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서 축제 개최가 가능하였다. 2017년 10월에는 제33회 오렌지카운티 아리랑축제가 개최되었다.

• 「OC 한인 사회 ‘페스티벌’ 열기 속으로…아리랑 축제 오늘 개막」(『미주 중앙일보』, 2017. 10. 19)
• 오렌지카운티 아리랑축제(http://www.arirangoc.com/index.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