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53년 미국 하와이주에서 열린 하와이 한인 이민 50주년을 기리는 기념행사.

1953년은 미국 하와이주에 한인 이민자들이 살게 된 지 50주년 되는 해이자, 1세대 하와이 한인 이민자들이 미국 시민으로 귀화할 수 있는 해였다. 당시 하와이 한인 사회의 중요한 전환점을 기념하기 위해 하와이 이민 50주년 행사를 개최하였다. 하와이 이민 50주년 행사에는 약 1,000명의 한인 이민자들이 참여하였고, 행사를 축하하는 내용을 담은 ‘하와이 이민 50주년 기념 팸플릿’이 발간되기도 했다.

1953년은 세 가지 이유로 하와이 한인 사회에 중요한 해였다. 첫째, 한반도에서 벌어진 6·25 전쟁이 끝이 나고 휴전이 선언되었다. 둘째, 1953년은 한인 이민자들이 1903년에 하와이에 처음 도착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였다. 셋째, 1953년은 1세대 하와이 한인 이민자들이 처음 미국 시민으로 귀화할 수 있었던 해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하와이 한인 이민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였다.

1953년 하와이 이민 50주년 행사의 내용은 ‘하와이 이민 50주년 기념 팸플릿’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하와이 이민 50주년 기념 팸플릿’은 하와이 한인 50주년 기념위원회(Hawaii Korean Golden Jubilee Celebration Committee)에서 1953년에 발행한 것이다. 황금색 바탕에 녹색 글씨로 상단 부분에 ‘50years of progress', 좌측 하단 부분에 ‘Hawaii Korean Golden Jubilee Celebration’이라고 적혀 있다. 내지는 42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애국가, 이승만 대통령의 축사, 양유찬 주미 대사의 대한민국 소개, 하와이 주지사, 하와이주 의회의 공식 선언문, 한인 이민 1세들에 대한 회고, 하와이 이민 관련 사진들[1953년 당시 구호품 전달 활동 포함]이 게재되어 있다. 또한 50주년 기념 위원회 구성, 한인 명사 및 한인 상점들의 축하 메시지 및 광고가 실려 있으며, 한인 기독교회, 한인기독학원, 동지회의 축하 성명[각 기관의 연혁 포함] 등이 순서대로 게재되어 있다. 특히 한인기독학원의 축하 성명에는 한인기독학원 폐교 후 부지 판매 대금이 인하대학교 개교에 기부되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2017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시에서 미주 한인 이민 114주년 기념식이 개최되었다. 하와이 한인회, 미주 한인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주 호놀룰루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후원하였다.

• 웨인 패터슨, 『하와이 한인 이민 1세: 그들 삶의 애환과 승리(1903~1973)』(정대화 옮김, 들녘, 2003)
• 「하와이 이민 50주년 기념 팸플릿과 인하대학교 개교」(『재외동포신문』, 2017. 4. 19)
• 한국이민사박물관(http://mkeh.incheon.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