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문화대전

197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창립하여 국악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재미 한인 예술 단체.

재미국악원은 1973년 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박종길의 집에서 동호회 형태로 발족되었다. 초대 회장에 당시 UCLA 국악 강사로 있던 이동엽, 부회장 박종길, 총무 김동석이 선출되었다. 설립 당시 백인명에게 2천 달러를 기부받아 고전 악기 95점, 고전 의상 45벌을 구입하였다. 1973년 9월 23일 재미국악원 개원 연주회를 개최하였는데, 미국에서 열리는 첫 번째 전문 국악인 연주회였다. 재미국악원 단원들은 대부분 무형 문화재 전수자들을 포함한 전문 국악인들로 정기 연주회, 국악 강습회 개최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재미국악원은 미국에서 전통 문화의 명맥을 이어 가고, 한국 전통 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설립되었다.

재미국악원은 매년 정기 연주회를 비롯하여 3·1절 기념, 8·15 기념 연주회 등 각종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각종 축제에 참가해 한국 음악을 홍보하고 있으며, 가야금을 포함해 전통 악기 강습회도 개최하고 있다.

2013년 재미국악원 창립 40주년을 맞아 로스앤젤레스 아라타니 일미극장에서 정기 공연을 개최하였으며, 2016년에는 재미국악원 한국전통국악 한마당[Sounds of Korea 2016] 공연을 개최하였다. 현재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모두 국악·전통 무용 전공자들인 60여 명의 단원들이 정기 공연과 국악 강습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5대, 7대 원장을 역임했던 이예근이 9대 원장으로 재미국악원을 이끌고 있다.

미국에서 최초로 국악 공연을 개최한 재미국악원은 한국 전통 음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였다. 정부 차원의 지원이 미흡하여 설립된 지 40여 년이 지났으나 정기 공연은 30회를 넘지 못하였고, 재정 및 후학 양성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꾸준히 국악 강습회를 개최하고 여러 축제를 누비며 한국 전통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 「“국립국악원 부설 LA 재미국악원, 기대해도 될까요?”」(『재외동포신문』, 2014. 11. 12)
• 「LA 문화원, 재미국악원과 전통 국악 한마당」(『월드코리안뉴스』, 2016. 8. 6)